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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지름

자취 생활 시작 + 공유기 새로 설치했음

마카롱맛보드카 2024. 7. 15. 19:06

보다 세세한 얘기는 나중에 시간이 될 때 하기로 하고... 토요일부터 자취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래 지낼 것도 아니고, 적당히 괜찮다 싶은 곳을 찾다가 여기로 오게 되었는데 세세한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설치된 공유기 겸 셋톱박스가 암호화된 기기가 아니라는 것.

KT의 '올레TV Biz UHD 올인원'이라는 물건인데, 기기 자체가 저가형이라 동시 연결 4대 제한에 기능도 적다.

아마 자취 경험이 있거나 할 예정이라면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보게 될지도 모를 녀석이니 미리 괜찮은 공유기 하나 마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보시다시피 아무런 암호화가 적용되지 않은 개방형 와이파이다.

그 아래에도 자물쇠 표시가 없는 와이파이가 보이듯, 이 건물에 있는 원룸들 전부가 저런 와이파이를 쓰고 있음.

당연히 옆방 사람이 내 와이파이를 써도 모를 일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저 셋톱박스는 다른 일반적인 KT 장비들에게 사용되는 방법으로 관리 페이지 접속이 안 되고.

이쪽으로 조금만 지식이 있어도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알 수 있을 텐데... 보통 사람들은 이런 거에 그다지 관심도 없고 괜히 암호 걸어놓아 봤자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알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 적당히 대충 굴릴 만한 공유기를 찾아 구입했다.

ipTIME의 AX3000SM이라는 물건으로, 어느 정도 괜찮은 공유기를 쓰고 싶을 때 많이 추천되는 듯하다.

물론 가성비로 따지면 더 저렴한 것들도 있고, 반대로 성능을 위한 더 비싼 것들도 있으나 이 정도면 충분할 테지.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안테나가 2개 이상이고 RAM과 메모리 용량이 어느 정도 된다면 쾌적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원룸에서 적당히 사용할 거면 2, 3만원대 물건으로도 충분할 거임. 

 

딱히 설치한다는 표현을 쓸 수준도 아닌, 전원 케이블 연결하고 LAN선 꽂으면 그걸로 완료다.

간혹 저렇게 랜선 - 사제 공유기 직결 방식으로 하면 안 되고 셋톱박스를 경유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주의.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꽤 되던데 예전에 본가에서 쓰던 ipTIME 저가형 모델을 생각해서 그런 걸지도.

발열도 거의 없고 디자인도 심플한 게 마음에 든다.

랜선 커넥터 부분이 다 낡아서 꽂다가 파손되었길래 KT 기사님 불러서 수리도 했다. 

걸쇠 부분이 나간 거라 연결 자체는 되지만 너무 헐거운 데다 나중에 들어올 사람한테 스트레스 주기도 싫으니까. 

 

설정 방법은 굳이 여기에서 설명하지 않더라도 워낙 간단하고, 자세히 다룬 블로그가 많으니 생략함.

암호는 사실상 나 혼자 쓰게 될 테니 나 편한 대로 정했다. 

물론 이걸로 완벽히 외부 침입을 막는 건 불가능하겠으나, 그걸 뚫을 실력의 해커라면 더 가치 있는 곳을 털겠지.

바로 근처의 버스 정류장이나 식당, 카센터 등에서 적당히 공짜 와이파이를 쓰려는 사람이나 막아주면 된다. 

 

노트북에서도 정상적으로 암호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연결된 게 5G, 바로 아래에 있는 게 2.4G다.

요즘 세상에 너무 오래되었거나 싸구려 기기가 아닌 이상에야 듀얼 밴드는 기본으로 지원하니까.

이렇게 하면 셋톱박스의 인터넷 TV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있지만 상관없다.

본가에 있을 때에도 가끔 좋아하는 영화나 애니 해주면 보는 정도였으니 뭐.

재미없는 억지 예능,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색 짙은 언론 뉴스나 내보내는 바보상자는 없는 게 낫다.

OTT야 지금 있는 기기들에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볼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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