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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지름

GS25 × 블루아카 콜라보 빵 먹어봄

김치맛보드카 2024. 5. 4. 20:31

사실, 필자는 GS25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페미니즘(남성혐오)와 관련된 일에 대한 대처가 워낙 개판이었기에.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그런 '사소한' 것들을 놔두었다가 이 사단이 난 것이기에 전혀 사소하지 않다.

따라서 정 급한 게 아니라면 보통은 CU나 세븐일레븐을 이용하는 편이었으나...

하필 콜라보 한 프랜차이즈가 GS25일 게 뭐람.

유니폼의 디자인이 가장 낫다고는 하지만 그 외에도 아마 윗선의 이런저런 사정이 맞물린 탓이리라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 빵들이 입고되지 않은 매장이 태반이라는 것이다.

본사에서도 제대로 안내해주지 않는데다, 수익이 안 될 거라 생각하는 점주들이 많은지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나 직장 근방에는 몇 군데 돌아보아도 좀처럼 보이질 않았다.

그나마 도시락의 경우에는 기존 상품에 쿠폰만 붙여 나오니 훨씬 구하기 쉽지만.

'우리동네 GS'라는 어플 자체도 문제인 게, 이 재고 수량이 정확하게 표시되는 경우가 정말 드물다.

0개인 곳이어도 정작 가보면 소량이나마 있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고.

검품을 해서 전산 상에 등록이 되어야 뜬다고는 하는데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사 갈지도 모를 일이라 영 불편하다.

그나마 통근 루트 상에 있는 모 매장에 대량으로 입고된 것을 알게 되어 퇴근하는 길에 부랴부랴 사 왔음.

해당 점포에 발주된 종류가 저 두 개 뿐이었기에 레이사와 나기사 빵은 나중에 도전하는 걸로.

사실 동네 편의점들 중 한 곳에 입고된 것 같긴 한데... 피곤하기도 하고 많이 사봤자 다 못 먹으니까 뭐...

빵쿠아즈의 경우 수분이 없이 뻑뻑하고 바삭함마저 느껴지는 초콜릿 빵.

딸기 롤케이크의 경우 촉촉하긴 한데 안에 든 딸기 크림맛이 너무 인위적인 공장제 맛이다.

개인적으로는 빵쿠아즈를 좀 더 추천하는 바임.

 

총 4개를 사서 띠부씰 가챠를 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나름 무난하게 나온 것 같긴 한데, 중복이 나온 건 조금 아쉽다.

GS Pay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특전은 품절되었으나 포켓몬이나 메이플 빵처럼 이 씰만 모으는 사람도 꽤 많을 듯함.

나는 딱히 모을 생각까진 없고, 그냥 생각날 때 한 번씩 사먹는 정도로 족할 것 같다.

차라리 도시락 먹을 일이 더 잦을 것 같기도 하고.

다만 입고되는 점포가 있는 지역이 있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지역이 있는 탓에 특전 응모의 공정성은 조금 아쉽다.

특히 2일 밤 ~ 3일 새벽에 미리 입수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필자처럼 뒤늦게 구매한 경우라면 억울할 따름임.

앞으로 6, 7월 특전이 남았기는 하지만 이것도 하루 ~ 이틀이면 전부 매진될 것 같은데 물량이 편중되는 일 없이 고르게 공급되어야 그나마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뭐 듣기로는 벌써부터 물량이 부족해서 점포 당 발주할 수 있는 물량에 제한이 걸렸을 정도인데 차차 해소되었으면 함.

여하튼 일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편의점 콜라보를 한국에서 할 줄이야...

코로나 이후로 서브컬쳐의 약진이 솔직히 놀랍다면 놀랍다.

덤으로 편의점 알바로 먹고 살던 시절이 생각 나 왠지 씁쓸하기도 하고.

필자가 알바 하던 시절에도 '클로저스' 등의 콜라보를 진행하기는 했으나 딱히 콜라보 상품들이 팔리는 건 본 적이 없었는데(야간 알바라 그런 게 크겠으나...), 이번 거는 정말 알바라면 여러모로 피곤할 듯해 괜히 미안해진다.

나 또한 산더미같은 물류는 물론, 취객이나 진상 여럿 겪어봤기에...

편의점 알바가 꿀알바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은데, 사실 정말 꿀 빠는 매장은 극소수다.

이런 곳들은 오르는 최저 시급 + 코로나 + 매출 안 나옴 등의 이유로 폐점했거나 야간 영업은 안 하는 곳도 많고.

예전에 알바했었던 곳들 중 한 곳은 번화가에 있는 곳이라 야간(21시 ~ 09시)인데도 객수 300 가까이 나왔었음.

그래서인지 솔직히 말해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할 생각이라면 사람 없으니 개꿀빨겠지? 같은 생각은 접으라고 하고 싶다.

기대가 클 수록 실망도 큰 법이니.

뭐 위치에 따라서는 정말 편한 곳도 있고, 그런 곳에서 일도 해 봤으나 이런 곳들은 좀처럼 공고를 내지 않는다.

여하튼 스스로 일 해서 돈 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니 뭐든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니 만약 해당 점포에 빵이 없더라도 알바에게 화풀이하는 일은 없기를.

결국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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