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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지름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다...

김치맛보드카 2023. 11. 9. 19:48

며칠 전이 생일이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겸 해서 구매한 카시오 지샥 MT-G B1000B-1ADR.

이전에 구매한 GG-B100도 괜찮은 모델이고, 유용하게 쓰고 있었지만 역시 어중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고급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나름 가격대도 있는데다 다른 모델들에게는 없는 쿼드 센서 탑재까지.

머드마스터 시리즈 중에서는 저렴한 축에 속하면서 기능도 다양해 사람에 따라서는 정말 유용할 모델이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터프 솔라나 전파 수신 어느 쪽도 없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걸리더라.

친척뻘인 신 머드맨이 프로 트랙 모듈 재탕과 미묘한 디자인으로 욕 먹는 와중에도 그 두 개는 다 있는 판에...

애초에 머드맨의 가격대가 조금 더 비싸다고는 해도 하다 못해 터프 솔라라도 넣어줬었더라면 싶었음.

아무리 그래도 배터리 수명 2년 가량은 보통 5 ~ 10년인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도 독보적으로 짧은 편 아닌가.

그래서 좀 더 제대로 된 GWG-2000이나 이번에 새로 출시된 GWG-B1000에 눈독을 들였는데, 역시나 고급형이라 그런가 만만치 않은 가격대가 여러 번 고민하게 만들었다(정가 120만원대, 인터넷에서 사도 보통 80만원대 안팎이다.).

그러던 차에 그래도 생일이니까 돈 좀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구매를 결심하다가 문득 이 녀석을 보게 되었다.

사실 GWG-2000도 멋지기는 하나 태생이 러기드라 특유의 그 우락부락한 디자인이 조금 걸렸다.

GG-B100을 착용하고 근무해본 바로는 아무래도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너무 눈에 띄는 게 아닌가 싶었기에.

에디피스는 비슷한 가격대에 둘 다 탑재된 모델이 많아도 지샥같은 막 굴려도 될 듯한 감성이 없어서 제외했음.

MT-G의 경우 카시오 시계 라인업에서 상위급(오셔너스같이 더 비싼 것도 있긴 하다.)인 MR-G의 바로 아래라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에 스테인리스 프레임이라는 특징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너무 비싸다 싶은 B2000이나 B3000은 제외하고 그나마 저렴한 MTG-B1000B-1ADR로 구매했음.

터프 솔라는 물론 멀티 밴드 6(전파 수신), 블루투스 등 필자가 원했던 기능도 전부 들어가 있으니 안 살 이유가 없었다.

 

포장도 상당히 고급스럽다고 해야 할까, 일반적인 지샥은 특유의 육각형 철제 케이스에 담겨서 오지만 MT-G의 경우에는 이렇게 하드보드지(?)로 된 상자에 들어 있으며 밴드를 채운 채 보관하기 위한 쿠션까지 끼워 주더라.

밴드는 일부러 금속제가 아닌 레진 밴드 모델을 선택했는데, 따로 줄질 할 필요 없이 바로 찰 수 있다는 점과 금속제라 무게가 제법 나가는 모델인데 밴드까지 스틸이면 아무래도 좀 신경쓰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있었음.

아무래도 내구성 면에서는 금속제보다 불리하지만 이번에는 지코스모 공식 보증서도 있겠다, 평소에도 그리 험하게 굴릴 일도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딱히 상관없지 않나 싶다.

그동안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병행 수입 제품을 들였었는데 이번에는 가격대가 훨씬 높은 물건이라 아무래도 보증서가 없으면 나중에 여러모로 불편할 것 같아서 신경 좀 썼음.

사실 보증서가 없어도 이제는 지코스모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택배 접수만 받는 데다가 20% 가량 더 가산된 수리 비용을 청구하기 때문에(당연히 무상 기간도 X) 고가형 모델은 무조건 보증서 주는 곳에서 구매하는 게 좋다.

보증서의 유무 여부는 비단 A/S 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중고로 판매할 일이 있을 때에도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당연하지만 없는 매물이 훨씬 저렴한 가격대가 형성되기 마련이고 제 값 받을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치다.

실제로 고가형 지샥들의 중고 매물들을 보면 보통은 보증서가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고.

물론 필자의 경우 전기, 전자 관련 제품들은 어지간해서는 중고로 구매하지 않는 데다, 이런 건 팔 생각 자체가 없으므로 해당 사항 자체가 없는 얘기지만서도.

고가의 물건일수록 남의 손을 탔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남이 어떻게 썼을지 모르는 물건을 사느니 돈 더 주더라도 사람 손 안 탄 새삥 사는 게 수백, 수천 배는 낫다고 봄.

 

이전의 GG-B100과 마찬가지로, 'CASIO WATCHES'라는 앱을 통해 블루투스 연결로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지샥 유저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이 블루투스 기능을 그다지 달갑지 않아 하는 의견이 꽤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전파 수신하려고 창가랑 바깥 왔다갔다하거나 버튼 삑삑거리는 것보다 편리하지 않나 싶어서 의외였음.

물론 GBA-900 같은 저가형은 연결 및 해제에 절차가 좀 있고 어플 퀄리티도 좀 미묘해서 어느정도 이해는 감.

근데 고가형들은 진짜 버튼 하나 누르는 걸로 쉽게쉽게 연결하고 해제할 수 있다 보니 그렇게 까일 요소인가 싶었다.

터프 솔라 모델이라 그런가 배터리 충전량도 같이 보여주는데, 이건 뭐 시계 자체에서도 쉽게 확인 가능하긴 함.

자동 절전 기능이 있어서 일정 시간 문자판에 빛이 감지되지 않으면 알아서 바늘의 작동을 멈추기도 한다.

초침 째깍거리는 소리가 꽤 큰 편인 GG-B100과 비교해서 훨씬 정숙한 건 보다 고성능의 무브먼트를 써서 그런 듯.

당연하지만 레진 밴드를 사용한 만큼, 직사광선에 취약하니 창가에서 충전하겠다고 놔두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아예 손전등으로 충전하는 경우도 봤는데 이것도 어지간히 광량이 강하지 않은 이상 꽤 오래 걸리는 걸로 앎.

개인적으로는 그냥 충전에 관한 건 깊게 생각 안 하고 적당히 일상생활 하다 보면 충전되지 않을까 싶음.

 

기본 작동 방법 모듈 번호 5544 MT-G - 지원 - CASIO

기본 작동 방법 이 섹션에서는 시계 및 시계 작동에 대한 개요를 제공합니다. 참고 이 사용 안내서에 포함된 그림은 설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되었습니다. 그림은 실물과 다를 수 있습니다.

support.casio.com

이전 글에서도 그랬었던 것처럼, 사용 설명서가 필요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링크를 첨부한다.

라디오 전파 수신은 거주 지역이나 집 구조에 따라서 잘 안 잡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으니 아예 밖에서 시도해보거나 다른 시간 설정 방법을 사용하는 게 편할 지도 모르겠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JJY Emulator라는 앱을 사용하면 보다 잘 잡힌다고 하는데 필자는 아직 안 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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