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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뱃 미션: 레드 썬더 배틀팩 1 구매함

김치맛보드카 2023. 1. 23. 19:12

본편과 확장팩 'Fire and Rubble' 모듈은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돈 10달러에 구매했다.

배틀프론트 홈페이지에도 명시되어 있듯, 본편과 추가 모듈 둘 다 가지고 있어야 실행이 가능하다.

게임 자체가 정말로 소수의 알 사람들만 아는 마이너 시리즈지만 예전부터 밀리터리를 좋아했던 필자는 진즉에 다른 시리즈들까지 구매해 플레이 해 본 프로 흑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도 그럴 게, 현재 본편 + 추가 모듈을 합친 번들이 80달러에 판매 중이라 결과적으로는 셋 다 사려면 90달러가 듦.

필자의 경우 처음 레드 썬더를 구매할 당시 추가 모듈이 발매되지 않았던 때라 본편 60달러 + 추가 모듈 35달러 + 배틀팩 10달러 해서 총 105달러를 냈으니 15달러 더 비싸게 산 셈이다. 

 

컴뱃 미션 시리즈들 공통으로 본편만 구매해서 받아놓으면 이후 출시되는 확장팩 모듈들은 추가적인 다운로드 없이 활성화 코드만 입력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가능하다(구매 시 수신되는 이메일이나 홈페이지의 구매 목록에서 확인 가능함.)

즉, 최초 발매 시 미리 게임 파일 내에 전부 넣어놓은 채로 내놓았다가 이후 해당 모듈의 해금 코드를 판매하여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상당히 독특한 방식이다.

코드 활성화는 게임이 설치된 폴더에 포함된 명령 프롬프트 파일로 등록하면 된다. 

 

게임 방식은 비교적 짧은 미션 형식(맵 크기에 따라 주어지는 시간이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2시간 30분까지 늘어난다.)으로 이루어진 단독 시나리오와 그러한 시나리오 몇 개를 합쳐 연속으로 진행되는 캠페인 두 가지가 존재한다.

레드 썬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동부전선, 그 중에서도 바그라티온 작전 ~ 베를린 공방전을 배경으로 하며 실제 역사에 기반한 미션들이 대부분이나 '이런 일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식으로 집어넣은 가상 미션도 몇 개 있음.

 

이런 게임들이 으레 그러하듯이, 진영을 선택할 수 있다.

크게 추축군(독일군)과 연합군(소련군) 두 개가 존재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그 아래로도 여러가지 하위 집단이 있으며, 따라서 미션에 따라 특정 집단 소속 병력을 지휘하게 된다.

필자는 연합군을 선택하였음(사실 추축은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플레이 방식은 1인 실시간과 1인 턴제식, 기타 인터넷을 이용한 일종의 멀티 플레이가 있으며, 해외 유저들의 플레이 영상이나 관련 커뮤니티 등을 보면 보통 턴제로 플레이한다.

중소 개발사라 그런가 그래픽과 디테일 수준에 비해 최적화가 정말 좋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프레임을 올리기 위해서 선택하는 것도 적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유로는 컴뱃 미션 시리즈 초기작들(2000년대 초반)은 턴제로만 플레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시리즈의 전통(?)을 따르려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고.

 

이번 미션의 경우 추축 측은 제3기갑군 일부를, 연합 측은 소련 파르티잔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배틀팩에서 새로 추가된 미션인지는 긴가민가한데, 구체적으로 추가되는 미션명을 알려주지는 않는데다 최근에는 거의 하질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냥 시간이 가장 짧은 15분짜리 작은 맵이라 골랐을 뿐. 

스샷처럼 간단한 브리핑을 보여주며 플레이어의 임무는 파르티잔 부대를 지휘해 독일군 전령을 저지해야 한다.

무장 수준은 여러가지 소구경 화기에 불과하지만 독일군도 경장갑 차량 정도만 끌고오기 때문에 충분히 위협적일 것이다.

 

정규군이 아닌 현지 시민들이 결성한 무장 조직이라 그냥 사복 차림에 무장도 통일되어 있지 않다.

소규모 미션 + 방어 측 입장이라 이렇다 할 차량 장비도 없고.

그러나 이들이 사격하는 총알은 누구나 '평등'하게 저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

MG42와 PTRD-41 대전차 소총까지 있으니 한 번 해볼 만 할지도.

 

이번 임무의 목표인 쉬빔바겐과 전령.

맵 중간에 강이 하나 있는데 이걸 유일하게 건널 수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이미 파르티잔의 시야 내에 들어와 총격을 받고 있으며 탑승 인원이 그대로 노출되는데다, 이렇다 할 장갑을 두르지도 않았기 때문에 일반 소총탄에도 숭숭 관통당하고 있다.

 

결국 얼마 안 가서 차량도 파괴당하고 탑승한 인원들도 사살당했다.

빨간색 십자가 표시는 인원 손실이 발생했다는 뜻이며, 중상 혹은 사망으로 전투가 불가능하다. 

같이 따라온 반궤도 장갑차들도 결국 경장갑에 오픈탑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저지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사실 화력으로 따지면 파르티잔 측도 크게 밀릴 게 없는지라... 

 

시간이 다 되었거나 적 대다수를 사살하여 전투가 끝나면 결과창을 보여준다.

그냥 이겼다고만 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였는가에 따라 TOTAL VICTORY, MAJOR VICTORY, TACTICAL VICTORY, MINOR VICTORY 순으로 얼마나 큰 승리를 쟁취했는지 분류된다.

반대로 패배 시에도 마찬가지이며 이번 판의 경우 파르티잔 측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인명 피해만 하더라도 1명 전사에 3명 부상으로 끝났으니.

 

미션에 따라서는 플레이어도 전차를 운용해볼 수 있으며, 보통 맵 규모가 'small'은 되어야 그러한 미션들이 있다,

당연히 작은 맵에서는 기동할 공간도 적게 나오니 운용 가능한 차량도 몇 대 안 되지만, 'medium' 규모만 되어도 나름 이것저것 등장하는 경우가 있으며 'large' 이상이나 캠페인에서는 일일이 컨트롤하기도 번거로울 수준으로 나오기도 한다.

스샷은 소련군 SU-85 대전차 자주포가 독일군의 비르벨빈트 대공 전차를 격파하는 모습으로, SU-85 또한 수차례 피격당했으나 차체를 관통당할 정도의 치명타를 입지는 않았기 때문에 역공에 성공하였다. 

 

20mm 대공포를 4연장이나 탑재한 덕분에 본래 목적인 대공 외에 대전차용으로도 제한적인 사용이 가능하긴 하다.

측후면을 노출시켰다면 격파당했겠지만 전면만을 보여준 덕분에 무전기와 관측 장비 파손 수준에서 끝났다.

워썬더의 모듈제 시스템과 판박이인데, 여기에서는 현실처럼 전장에서의 승무원 보충이나 야전 수리의 개념이 없으므로 주포, 엔진, 궤도는 물론 추측 상 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무원이 중상을 입거나 사망했을 비르벨빈트는 그대로 격파 판정이다.

 

고증을 중시하는만큼 본 게임에는 숙련도 시스템이 존재하며, Green, Regular, Veteran 등이 있다.

숙련도가 낮을수록 사기가 저하되기 쉬운 게 당연한지라 소련군 캠페인을 하면서 자주 보게 될 국민돌격대의 경우 변변찮은 장비와 더불어 숙련도 또한 낮기 때문에 쉽게 모랄빵이 난다.

막말로 좀 밀린다 싶으면 바로 항복해버리는데, 이 때 주변에 병력을 보내놓으면 몇 턴 지나고 백기 표시되며 맵에서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도망가기도 한다.).

 

그 유명한 탱크 데산트 또한 제대로 구현해놓았다.

전차별로 몇 명이 올라탈지를 규정해놓기까지 한 소련군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

간혹 고기 방패로 쓴다는 둥 공산주의식 인명경시의 연장선상에 놓는 사람도 있던데(당연히 유머겠으나 진지하게 관련지어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더라.), 저대로 전투하라는 것도 아니고 전장까지 이동할 때 잠깐 타는 걸 인명경시라고 할 수나 있는지 되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오히려 그냥 걸어가게 하는 쪽이 더 '인명 경시'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무엇보다 미군이나 영국군 보병도 셔먼이나 다른 전차에 잘만 타고 다녔었음을 생각하면 그냥 근거없는 억까에 불과하다. 

 

아군 유닛의 시야 범위 내에 들어와야 플레이어도 볼 수 있는 시스템 상, 갑자기 난데없이 터져나가는 전차를 보게 된다면 보통 원인은 매복한 판처슈렉이나 판처파우스트 사수 혹은 88mm 포대다.

밀리터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티거 전차 주포의 원본이 된 물건이니만큼 위력도 출중해서 일단 발견했다면 최우선순위로 무력화해야 한다.

지상에 고정된 상태고 포수가 사실상 노출된 상태라 일단 명중만 한다면 쉽게 조질 수 있으나 사거리도 길고 은/엄폐가 어려운 개활지에 배치된 경우가 많아 전차나 자주포 하나쯤은 잃을 각오를 하는 게 좋다. 

 

마침 전차며 자주포며 상당한 수가 있는 참이라 보이는 족족 이들이 포격과 기관총 사격을 날려주고 있다.

문제는 현재 아군이 교전 중인 티어가르텐을 넘어 최종적으로는 베를린 시가지 내부로 들어가 나치 수뇌부의 주요 건물들을 점령해야 하는데, 이때부터 골때리는 상황이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다.

보병을 먼저 보내는 식으로 건물에 매복한 적을 찾을 수 있기는 한데... 총기 없이 판처파우스트만 달랑 든 국민돌격대 놈들은 전차가 지나가야만 공격하기 때문에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물론 일반 시민들 긁어다가 어쭙잖게 무장시킨 집단이라 빗맞히는 경우도 많지만 판처파우스트 자체의 위력은 아군 전차들의 장갑을 관통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 

이런 시가지 맵은 세이브 로드 노가다로 리트하는 시간이 많아 단순한 평지 맵보다 훨씬 클리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마지막으로 최적화 관련해서 짤막하게 써 보자면, 우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게임 시리즈의 기반이 되는 CMx2 엔진 자체가 그래픽에 비해 프레임 드랍이 자주 일어난다.

게임 엔진 0인 아프가니스탄은 연식도 꽤 되었고 해상도나 디테일도 후속작들보단 떨어져서인지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으나 게임 엔진 4.0을 사용하는 최근 시리즈들은 이게 정말 심함.

스팀이나 개발사 포럼을 보면 컴퓨터 사양에 비해 프레임이 너무 안 나온다고 하소연하는 글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 개발진은 이에 관련하여 이렇다 할 해결책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았음.

일단 시리즈 자체가 워낙 마이너한데다 회사 규모도 작으니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는 게 쉽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결코 아니라서 단순한 호기심에 구매할 게임은 절대 아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넘어가서... 우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문제는 게임 내 글자 해상도가 흐릿하거나 깨진다는 것과 거듭 강조했듯 사양에 비해 프레임 드랍이 너무 심하다는 것.

 

NVIDIA 제어판을 실행한 후 '3D 설정 관리' 항목에서 본 게임을 추가하여 '2.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 프로세서 선택'의 항목을 '고성능 NVIDIA 프로세서'로 바꾸어주고 설정을 저장한다.

기본 설정이 내장 그래픽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로 외장 그래픽으로 변경하면 크게 완화되나 완벽한 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것.

그래도 이렇게 하면 큰 시가지 맵에서도 30 프레임대는 나오기 때문에 큰 불편함 없이 플레이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인게임 설정에 들어가 화면 해상도를 '1280 x 960'으로, 3D 모델 및 텍스처 퀄리티를 'Balanced'로 설정한다.

해상도의 경우 모니터에 맞춰봐야 글자가 너무 작아져서 노트북에서 보기에 불편하더라.

프레임이 잘 안 나온다 싶으면 모델과 텍스처 퀄리티를 최하로 놓고 해 보자.

안티앨리어싱도 꺼주고, 'Advanced'에서 셰이더 효과를 끈 다음 나무 디테일을 최하로 놓는다.

어차피 기본적으로 찰흙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프레임에 투자하는 게 낫다.

PC 사양이 좋은 것과 이 게임의 그래픽 옵션 및 프레임은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글자가 흐릿하게 출력되는 문제가 여전하다면 게임 아이콘을 우클릭하여 '속성' -> '호환성' -> '높은 DPI 설정 변경'에서 '높은 DPI 조정 동작을 재정의합니다.' 항목을 체크해준 뒤, '시스템'이나 '시스템(고급)'으로 놓으면 해결 가능할 것이다.

이런 번거로움과 찰흙 그래픽에 구애받지 않고 그냥 유닛들한테 명령 내리는 재미로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그냥 서든 스트라이크 4나 고전 명작인 콯을 하는 게 정신 건강에 훨씬 낫다. 

마침 콯3가 다음달에 발매 예정이기도 하니 그걸 기다려도 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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