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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쁜 일은 연달아 일어난다고들 했던가...

김치맛보드카 2022. 10. 13. 18:28

출처 - 픽시브(https://www.pixiv.net/artworks/96787903)

혹은 산 넘어 산, 첩첩산중이라는 말을 써야할까.

우선은 올해 3월에 구매한 엑스페리아 1 마크 3에 관한 얘기부터 해야겠다.

나는 이 폰을 비록 케이스는 없어도 필름 정도는 붙여서 나름 애지중지하며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 라쿠텐에서 라스타바나나 투명 케이스를 직구하였으나 생폰의 그립감이 워낙 좋아 그냥 케이스 없이 사용 중이다.)

7월 말 즈음 되어서 화면에 얼룩이 생긴 것을 발견하였고, 당시에는 필름에 생긴 것으로 판단하여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넘어갔었다.

먼지 제거하느라 필름을 여러 번 떼었다 붙인 것도 있고 얼룩 자체가 어두운 곳이나 밝은 화면이 아닌 이상 그렇게 눈에 띄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제 그저께, 이게 하도 신경이 쓰인 나머지 필름을 벗겨내고 생폰의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우려했던 대로였다.

이거 보고 멘탈 나가는 줄 알았음. 진짜로.

우선은 다음 날 학교도 가야하니 하나 남아있던 예비 필름을 붙였는데, 멘탈 상태도 안 좋았던데다 피로감에 자꾸 실수를 해서 다 말아먹고 일단은 생폰으로 쓰는 중이다.

필름 새로 주문하기는 했는데 롯데택배 얘네가 질질 끄는 중임.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 기종은 한국에 정발한 기종이 아니다.

무엇보다 소니 모바일 자체가 사실상 철수한 상태라 적어도 국내에서의 공식 A/S는 불가능하다.

 

우선은 판매 업체인 얼리텍에 문의를 했고, 하루가 지나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당사에서 보증한다는 1년 무상 A/S에 해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유상 수리 + 배송비를 부담해야 한단다.

여기에 소요되는 기간마저 1달 넘게 걸린다고 하니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사실 얼리텍 자체가 이런 쪽으로 그다지 평이 좋지는 않기도 하고, 내가 보기에도 좀 애매한 면이 있다보니 그러려니 함.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사설 수리업체 뿐인데, 사실 개인적으로 사설은 영 못믿겠음.

그래도 비용이라도 알아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인지도도 있고 집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 우선 문의를 넣어보았다(혹시 모르니 업체명은 안 밝히겠음.).

돌아온 답변은 '부품 구해오시면 교체는 해 드림.'

부품 단위로는 직구해본 적도 없고, 또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다른 업체를 알아보았다.

 

이쪽은 인지도도 위의 업체 이상으로 많고 규모도 꽤 있는 곳인지 아예 수리 비용을 명시해놓았다.

문제는 그 비용이 37만원이라는 것.

좀 빠듯하더라도 수리할까 싶었으나 다시 생각해보니 역시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마음을 접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필자가 바로 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S20+가 성지에서 현완 39 주고 구매했었음.

공식 대리점가도 저 정도면 갤럭시 보급형 정도는 사고도 남을 거고, 자급제 기준 10만원 정도만 더 보태면 A53을 구매할 수 있다.

보급형과 플래그십이 같을 수는 없지만 그럴 바에야 새 폰을 사는 게 나을 지경이다.

어차피 성능이나 작동에 있어 지장이 되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그렇게까지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라 우선은 그냥 쓰는 데까지 써보려고 한다.

 

해외 구매하면서 어느정도 각오했던 문제지만, 막상 실제로 경험해보니 씁쓸하기 짝이 없다.

갤럭시, 아이폰이 쓰기 싫어서 택한 방법인데 오히려 A/S 편의성은 그나마 이들이 훨씬 좋다는 것만 상기한 꼴이니.

그마저도 갤럭시 스마트폰 7대 가량 써오면서 이런 일로 골치 아팠던 적도 없었고.

물론 삼성이나 애플 행보 보면 그다지 정감이 가질 않기에 다음 폰도 일단은 해외 구매를 생각중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이전보다는 좀처럼 확신이 서질 않는다.

여하튼, 국내 미정발 외산폰을 구매 생각중인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신중하게 고민하시길 바란다.

 

다음은 작년 11월에 구매한 msi 노트북에 생긴 문제다.

눈으로 보이는 문제도 아니고 어제 막 발견한 거라 따로 첨부할 건 없음.

 

증상은 좌측 냉각팬에서 진동음 내지는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실제로 좌측 냉각팬 쪽 진동이 우측보다 크게 느껴졌음.

이와 유사한 문제를 이전에 HP 파빌리온 15를 쓰면서 겪었었고, 그 때는 다른 문제들과 겹쳐서 정말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필자가 바로 이전 노트북으로 삼성 오디세이를 구매했던 것도 이 때 HP의 거지같은 A/S에 질려버린 결과였으니까.

농담이 아니라, 용산에 있는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는 2018년에 이전한 이후 노트북 수리를 일체 해 주지 않는다.

지금도 이건 변함이 없는 것 같고, 유일한 방법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공인 센터에 가는 것인데 이들 대다수가 동네 컴퓨터 업체에 HP 로고 붙이고 영업하는 수준이라 용산과는 격이 다르다.

당장 나 자신이 거기에서 바가지와 부실 A/S를 직접 경험했었으니까 하는 말임.

 

어쨌든 이걸 수리받으려면 용산에 있는 msi 공식 서비스 센터까지 가야 하는데, 이게 지하철을 타고도 왕복 3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라 하루 날 잡아서 가야 한다.

알아본 바로는 토, 일 휴무에 코로나로 인해 평일 영업도 오후 4시 반에 끝.

내일 가려고 해도 오후 수업까지 있어서 5시에 마치는데다 다음 주는 또 시험 기간이다...

하...

그나마 우리 과는 다음 주 목요일로 시험이 끝나서 금요일에는 가능할 것 같은데, 이래도 일주일을 기다려야 함.

 

그리고 24일에는 학생 예비군이 있다.

어차피 사회복무로 갔다 와서 이후로도 동원 훈련만큼은 피할 수 있으나 그냥 내 의지와 관계 없이 저렇게 의무적으로 가야 한다는 점 자체로도 이미 속에서 온갖 욕이 올라오려고 함.

군캉스 타령하는 페미들도 하루만이라도 좀 보내서 굴려야 할 텐데, 이놈의 독박 병역 제도는 참...

하필이면 또 월요일에 하는 거라 다음날 바로 강의 들으러 가야 한다는 점에서 두 배로 엿같다. 

이렇게 죽 늘어놓고 보니까 미쳐버리겠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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