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컵라면 먹어봄

한국에서 쉽게 먹어보기 힘든 제품들을 인터넷에서 판매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구매할 가치는 충분했다.

어떤 맛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9월 1일에 주문을 했는데 현지 배송 + 추석 연휴랑 겹치고 해서 15일에 받을 수 있었음.

일단은 4가지만 사봤고, 맨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닛신 돈베이 키츠네 우동, 닛신 컵누들 오리지널, 닛신 라오 소유, 닛신 UFO 야키소바임. 

 

가장 처음 맛 본 닛신 라오 소유.

이름답게 국물이 간장 베이스라 그런지 소스 다 넣으니까 좀 짜더라.

컵라면임에도 돼지고기 차슈가 들어간다는 건 상당히 신기했다(다들 아시다시피 한국 건 콩고기.).

예전에 알바하는 곳 근처에 있는 라멘집에서 먹었던 거랑 비슷한 맛이었음.

나름 무난한데 양이 좀 부족한 느낌.

 

닛신 UFO 야키소바.

보통 애니나 비주얼 노벨 같은 거 보면 작중에서 한번 쯤은 먹게 되는 음식이라 궁금했음.

예전에 야키소바 빵은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거랑은 좀 다르니까...

맛은 대충 상상했던 거랑 비슷한 느낌인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쪽도 괜찮은 것 같음.

 

닛신 돈베이 키츠네 우동.

이쪽도 이름처럼 큼직한 유부가 들어있는 게 특징이다.

강렬한 맛은 없지만 그래서 취향 타는 일 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물론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유부가 생각보다 뜨거워서 먹을 때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은 닛신 컵누들 오리지널.

배송 중에 그런 건지, 보관 과정에서 그런 건지 여하튼 스프가 온통 뒤섞여버려서 구질구질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사이즈에 비해 건더기가 꽤 많이 들어간 것 같음.

향도 강렬하고 맛도 짜서 기대하고 먹어봤다가 약간 실망했다.

당연히 못 먹거나 그럴 수준은 아닌데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아님.

 

사진이 맛없게 나온 것 같은데, 이거는 엑스페리아 1 마크 3의 구린 카메라 성능이 가장 큰 문제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사진을 못 찍는 것도 있겠지만.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대체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