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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3: 테이크 다운을 해 보았다

김치맛보드카 2023. 6. 20. 17:44

필자에게는 PS2가 없는 관계로 구동은 부득이하게 에뮬레이터를 사용했다.

PCSX2 정식 버전(1.6.0)에서는 하늘이 제대로 출력되지 않으므로 실험 버전인 Nightly(1.7.X)를 쓰면 된다.

바이오스 및 롬파일 공유는 불법인 관계로 여기에 업로드 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

PC로 발매된 번아웃 파라다이스 및 그 리마스터 버전은 예전에 둘 다 질렀으므로 이 정도는 괜찮...겠지...?

 

미국, 유럽, 극동 지역을 돌며 레이싱 이벤트나 크래쉬 모드를 진행하게 된다.

달리게 될 코스를 실사 위성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 이벤트를 해금하기 위해서는 동메달(브론즈) 이상을 얻어야 한다.

 

로딩 화면도 꽤 범상치 않은데, 두 차량이 양쪽에서 달려오다가 그대로 충돌하게 되는 장면을 표현했다.

현실에서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에서는 패널티로 작용하거나 금지하는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만큼, 오히려 이 게임의 정체성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상대방을 앞질러 빨리 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추가 니트로와 점수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들을 마주오는 차량이나 지형에 부딪히게 하여 파괴(테이크다운)해야 하며, AI 차량들도 적극적으로 플레이어 차량을 공격해온다.

테이크다운 당한 차량은 유리창이 깨지는 것은 예사고, 차체 이곳저곳이 너덜너덜하게 찌그러지는 것은 물론 주행륜이 떨어져나가 당장 폐차해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 된다.

 

당연히 플레이어의 차량도 예외는 아니라서, 조금만 삐끗해도 이리저리 나뒹굴며 박살나게 된다.

특히나 트래픽 차량들은 조금만 빨리 달려도 부딪히는 순간 그대로 크래쉬 장면을 볼 수 있다.

진행 경로상에 있는 것들은 같은 레이싱 차량을 제외하고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

 

굳이 크래쉬 당하지 않더라도 이리저리 부딪히고 긁히다 보면 금새 GTA마냥 파손되는 것을 볼 수 있다.

PS2 게임 치고 이 정도면 나름 파괴 효과를 잘 구현해놓았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당연히 현실에서라면 진작에 운전자가 사망하거나 최소한 중상을 입고 운행 불가능한 상황이 되겠지만.

대놓고 비현실적이라 재미를 주는 그런 종류의 게임이다.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새로운 차량 클래스를 해금하게 되면 자동으로 새 차량을 보상으로 준다.

컴팩트, 머슬, 쿠페, 스포츠, 슈퍼, 기타 특수 차량 등이 있으며 현실의 차량들을 기반으로 어레인지 했다.

나름 여러 종류가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색놀이가 좀 들어가 있다.

두번째 스샷처럼 '번아웃'이라고 한글로 적힌 데칼이 붙은 차량도(어쌔신 머슬) 존재한다.

 

번아웃 시리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크래쉬 모드.

2편 포인트 오브 임팩트부터 존재했었고 최신작인 파라다이스에도 '쇼타임 로드 룰'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교통 행렬 사이로 차를 카미카제하듯 꼬라박아 피해액을 최대한 뽑아내는 것이 목표.

온갖 차량들이 뒤엉킨 채 박살이 나 아수라장이 되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진행할수록 목표 피해액이 점점 늘어나는데, 때문에 목표액을 n배 해주는 마커나 현금 보너스는 꼭 먹는 게 좋다.

 

파라다이스도 재밌게 하긴 했었는데,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았다는 작품 답게 이쪽이 더 나은 것 같다.

아쉽게도 제작사인 크라이테리온은 현재 이 시리즈에서 손을 뗀 건지 더이상의 후속작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니드포도 좋지만 번아웃 후속작 내지는 리메이크/리마스터라도 좀 만들어줬으면 하는데... 이제는 니드포가 번아웃의 영향을 받아서 둘 사이의 차이점이 많이 희석된 것 같긴 하다(특히나 핫퍼슈트와 모스트원티드...).

그래픽만 적당히 손봐서 내놓으면 요즘 시대에도 먹힐 만한 게임성인데 참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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