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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지름

엑스박스 패드(컨트롤러) 4세대 구매했음

김치맛보드카 2023. 5. 24. 15:03

PC 게임, 그것도 주로 FPS/TPS나 키보드 및 마우스 컨트롤이 주가 되는 게임들을 주로 플레이하다 보니 그렇게까지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 하고 있었고 이미 몇 년 전 듀얼쇼크 4를 구매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랍으로 직행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제 와서 굳이 또 질러버린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우선 에뮬레이터 게임을 할 때 좀 더 편하게 하려고.

알 사람들은 다 아는 PPSSPP나 PCSX2 이런 것들은 물론 키보드나 가상 패드 조작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가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조작 체계에 맞춰져 있어 패드로 하는 게 훨씬 편리함.

두 번째는 PC용 타이틀임에도 키/마 조작 지원이 미흡하거나 패드로 하는 편이 나은 경우를 위해서.

특히나 일본 게임들 중 섬란 카구라나 아틀리에 시리즈 등 일부는 콘솔 조작 체계에 키/마 조작을 어거지로 대응시킨 경우가 있어서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유저가 직접 그나마 편한 설정을 스스로 찾거나 적응하는 수 밖에 없음.

그게 싫으면 그냥 패드 연결해서 해야지 뭐.

에이스 컴뱃이나 포르자 호라이즌 등은 키/마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나 패드를 쓰면 더 편하다. 

마지막으로는 좀 새로운 걸 느껴보고 싶어서.

PC 게임 외에는 하는 게 사실상 없다시피 하지만서도 굳이 키보드와 마우스만을 고집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조작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보니 같은 게임을 해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은 PC판이어도 거의 기본적으로 게임 패드 대응을 하고 있고.

 

이전에 몇 번 360 패드를 접해 볼 기회가 있었기에 따로 엑박 기기가 없어도 익숙한 조작 레이아웃이다.

사실 듀얼 쇼크/센스와의 차이도 좌측 스틱 및 키 배치와 도형키/알파벳키 정도라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고.

물론 어느 한 쪽에 더 익숙한 경우라던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필자로서는 딱히 불편하진 않았음.

사실 처음에는 배터리가 내장된 듀얼 센스를 구매했었으나 PC 환경에서 충전하려니 제대로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속 충전기를 쓰자니 고장난 사례를 금방 찾을 수 있었던지라 진짜 잠깐 써보고 바로 반품했다.

충전 스탠드를 사면 되기는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고, 이미 엑박 패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지라.

엑박 패드의 경우 건전지를 따로 넣어서 사용하고, 일회용을 쓰면 여러 애로사항이 있어 차지킷이나 충전지를 따로 사야된다는 추가 비용 + 번거로움이 있어 처음에는 주저했으나 얘는 USB로도 충전이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음.

어차피 더 이상의 이렇다 할 다른 선택지도 없었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대부분 차지킷보다는 충전지(특히 파나소닉 에네루프가 국룰인 것 같음.)를 구매하는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였지만 차지킷도 차지킷 나름대로 USB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 번거롭게 배터리 커버 열고 닫으며 교체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 등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긴 해서 일단은 같이 구매해서 사용해보기로 했다(현재로서는 기기 박스에 동봉된 듀라셀 건전지를 먼저 쓰는 중.).

 

휴대폰과 노트북 모두에서 블루투스 연결이 잘 되는 것을 확인했다.

굳이 에뮬 등을 쓰지 않더라도 붕괴나 원신 등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게임을 하면서 폰 화면에 지문이 묻는 게 싫거나 터치 조작 자체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한 번 구매를 고려해볼만한 물건이다.

블루투스 켜고 패드의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알아서 인식하며, 그대로 쉽게 연결 가능함.

(일반 데스크탑형 PC의 경우에는 보드에서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게 아닌 이상 추가로 리시버를 구매해야 한다.)

방법이야 다른 블로그 등에 자세히 알려주는 곳이 많으니 굳이 여기에서 설명하지는 않겠음.

문제는 윈도우에서 연결할 때인데, 한 번 패드를 꺼서 연결을 끊은 뒤 다시 연결하려 하면 별 짓을 다 해봐도 제대로 연결이 안 된다('페어링됨' > '연결됨' 반복하다 결국 안 잡힘.).

그래서 연결을 끊을 때 아예 '장치 제거'를 한 다음 추후 연결할 때 처음 방법 그대로 다시 반복해야 하는 게 번거롭다.

USB로 연결해서 패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해 주면 낫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은데 나중에 한 번 해봐야겠음.

아마 관련 게시글을 쓴다면 차지킷 리뷰와 같이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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