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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지름

파나소닉 ER 417 코털 정리기 구매함

김치맛보드카 2023. 5. 4. 19:13

원래는 전기 면도기를 사볼까 하는 생각에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보다가, 괜찮다 싶은 것들은 너나 할 것 없이 2, 30만원은 나가는 상당한 가격대를 자랑하기에 그냥 포기했다.

사려면 못 살 것도 없긴 하지만 굳이?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

5, 6만원대 필립스 것도 있던데 이런 저가형들은 안 봐도 절삭력 같은 성능면에서 차이가 날 것임이 뻔하고.

일일이 충전을 해줘야 한다는 점도 영 성가셔보여서 그냥 여태껏 그래왔듯이 날면도기 쓰기로 했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코털 정리기로 의식이 흘러갔는데, 코털가위로 자르려니 이리저리 번거롭고 깔끔하게 자르려면 시간도 상당히 잡아먹던 터라 이참에 하나 사기로 했다.

이것도 제조사가 몇 군데 있던데 보통 필립스 아니면 파나소닉을 선택하는 것 같아 대충 파나소닉 걸로 구매.

 

구성품은 2만원도 채 안 하는 물건 답게 본체와 제품 보증서, 사용 설명서로 끝.

디자인이 꽤 그럴싸해보여서 샀는데 실제로 보니 좀 싼티가 나기는 한다.

중국제 저가형 플라스틱 제품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미끌거리는 기름기가 있어서 좀 마음에 안 들었음.

다행히 전체 방수 제품이라 한 번 물로 씻어주기는 했는데... 뭐 가격이 가격이니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님.

콧속에 넣고 원을 그리듯 돌려주면 적당히 잘려나가며, 나중에 헤드 부분을 분해해서 세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미세한 털 조각들은 칼날에 달라붙어서 잘 안떨어진다는 게 흠.

안 쓰는 칫솔 같은 게 있다면 청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회전 속도가 빠른 데다 저가형 모터를 사용했는지 작동시키고 조금 지나면 뜨뜻한 열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짐.

그렇다고 대충 만든 물건은 아니라서(애초에 그 유명한 파나소닉이다.) 아프지 않고 편하게 깎을 수 있다.

칼날의 내구성은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사용했을 경우 최대 3년 가량이라고 한다.

따로 교체용 예비 칼날을 판매하는 것 같지는 않고, 애초에 가격을 생각하면 그냥 새 거 사는 게 낫지 않나 싶음.

출고가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도 보통 2, 3년이면 교체하는 시대니...

보호 캡에는 거울이 부착되어 있어서 상황에 따라서는 유용할 수도 있겠으나, 되게 조그마한 거라 그냥 화장실 벽에 있는 거울 보고 하거나 손거울이라도 구해다가 쓰는 게 나을 것 같음.

 

나중에야 알았는데 이 제품의 후속작 격인 ER-GN30이라는 모델이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 중이다.

아마 추후 코털 정리기를 또 구매한다면 이걸로 사지 않을까 싶다. 

ER-GN300 같은 고급형 모델도 있던데 굳이 이런 것까지 살 필요는 없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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