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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니드 포 스피드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해 봄

김치맛보드카 2023. 1. 27. 14:32

이전에도 에뮬레이터를 사용하여 게임큐브판 UG1을 해본 적이 있으나, 아무래도 태생이 컨트롤러 조작에 기반한 것이라 키보드로는 불편하기도 하고 PC판을 구해다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다.

물론 이전 모스트 원티드 글에서 볼 수 있듯 UG1의 한글 정발 PC판은 정말로 하늘의 별 따기여서 포기했지만.

필자는 되도록 정품을 쓰고자 하고 있기에, 복돌 쓰면 되지 않냐는 말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그래봐야 결국 실제로 실행해서 돌리는 버전은 복돌판으로 돌리고 있지만서도...(뭐 HP2, UG2, MW는 최소한 정품 CD라도 보유하고 있긴 하다.)

수록된 음반이나 차량의 저작권, 혹은 게임 자체에 관련된 권리 문제인지 더 오래된 고전 게임들도 잘만 구매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시대에 다운로드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베이 같은 곳에서 미국판 패키지라도 구해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올해로서 발매한 지 20년이 지난, 사실상 '고전'게임의 반열에 오르기 충분한 게임이다 보니 등장하는 차량들도 하나같이 연식이 있어 보이는 것들 뿐이다.

닷지 네온이라던가, 사각사각한 폭스바겐 골프 등 요즘 나오는 레이싱 게임들에서는 보기 힘들고 생소한 차종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매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필자는 혼다 시빅을 선택하였는데, 바로 이듬해에 발매된 UG2 미국판에서도 기본 차량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특이한 점으로 진행하게 되는 레이스의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보상으로 지급되는 액수가 달라진다.

언더그라운드 1 이전과 이후에도 이런 시스템은 아마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나마 비슷한 개념이 최신작 언바운드에 존재하는 판돈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함.

도전 욕구를 자극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저렇게 차등을 뒀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일반적인 레이싱 게임들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UI 상에 출발 신호를 띄워주지 않고 레이싱걸이 대신한다.

이건 같은 언더그라운드 부제를 달고 나온 2에서도 이어짐.

불법 공도 레이싱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넣은 요소 같은데, 처음에는 신선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레이스에 따라 캐릭터도 바뀌는 등 나름 신경 쓴 듯.) 나중에 가면 그냥 엑셀러레이터 키만 누르고 있게 된다.

시리즈 사상 드래그 레이스가 처음 등장한 게임이라 그런지 여기에서의 드래그는 후속작들에 비해 대체로 쉽다.

코스가 몇 가지 있기는 한데 하나같이 일직선 코스라 체감 난이도가 확실히 낮긴 함. 

 

다양한 코스가 등장하기는 하나 종류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고, 보통 기존 코스에서 약간 변형을 준다던가 하는 식이다.

위의 드래그 레이스처럼 출발선의 위치를 바꿔 진행 방향을 거꾸로 한다던가, A 코스의 일부 진행 구간을 B나 C등 다른 코스의 구간과 혼합시키는 방식으로 코스 수를 늘렸다.

오픈월드가 아닌 스테이지 형식의 게임이라 아무래도 최적화 면에서 유리했는지 UG2나 MW와 비교해도 그래픽 면에서 오히려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것 같음(특히 광원이나 반사 효과.).

 

레이스를 진행하다 보면 차량의 외관이나 성능을 튜닝할 수 있는 부품들이 하나둘 해금된다.

업그레이드 항목에 따라 저렇게 내부 부품들을 보여주며 뭔가 있어보이는 연출이 나오기도 함.

당장 본작의 인트로 영상만 봐도 미츠비시 이클립스에 이런저런 튜닝을 적용하여 상대방 차량을 이기는 거라.

그동안의 유명 슈퍼카로 레이싱한다는 컨셉에서 일반 대중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는 상용 차량들을 개조하여 공도 레이싱을 한다는 컨셉으로 바뀌기도 했고, 단순히 텍스트 몇 줄만 띄우는 것보다 훨씬 낫긴 하다. 

 

타이어 업그레이드의 경우 브랜드 패키지 중 하나로 한국의 금호 타이어가 존재한다.

이름대로 브랜드만 다를 뿐 어차피 성능 자체에는 차이가 없으니 그냥 원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

그냥 실존하는 여러 브랜드를 등장시킴으로서 사실적인 느낌을 주고자 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러고보니 UG1은 차량 중에서 현대 티뷰론(투스카니)가 등장하는 몇 안 되는 게임이기도 한데...

 

그 외에도 유니크 성능 업그레이드가 존재하며, 여러 부품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다.

'엔진/배기' 부품이면 가속 성능이, '타이어' 부품이면 핸들링 성능이 증가하는 식이다.

모스트 원티드의 유니크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것과 상당히 흡사한 개념이나 거기에서는 블랙리스트별로 어디를 업그레이드 하는지 정해져 있지만 여기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라는 게 차이점. 

또한 MW의 그것이 하나씩 모아서 최후반에야 차량 하나에 몰빵해 적용하는 필살기같은 느낌이라면 여기에서는 그냥 특정 이벤트 클리어 시 자동으로 선택하여 적용하게 된다는 점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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