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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엔딩 봤다

김치맛보드카 2022. 7. 11. 11:24

중반부는 아마캠 본사 내부를 돌아다니며 레플리카 병사나 ATC 경비들 처리하며 현 상황에 대해 조사하는 게 주가 됨.

ATC 경비들은 레플리카에 비해 방어구가 허술하다보니 쉽게 쉽게 상대 가능(그래서인지 지들끼리 교전하는 거 보면 레플리카한테 거의 일방적으로 털리는데다, 초반부터 시체가 된 모습으로 간간히 등장...).

클론인 레플리카와는 달리 실제 인간이라 그런 지 나중에 플레이어 하나 못 막는 월급쟁이라고 갈굼당하기도 하고.

 

후반부쯤 들어 분량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으나, 허름한 시가지를 지나게 된다.

전력 공급은 되는지 내부 조명이나 가로등도 들어오는데 그냥 방치되다시피 한 동네라 일부 붕괴된 건물도 있다.

근데 또 중간중간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뉴스에서는 주변에서 신고가 들어왔다던가 했다는 얘기도 있어서 소수나마 거주하는 인원이 존재하기는 하나 봄.

 

후반부의 대부분은 지하 연구소에서 진행하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스샷의 반응로 셀을 파괴하여 연구소 자체를 그대로 폭파시키는 것이 목표다.

액션성이 다소 높기는 해도 일단은 공포에 중점을 둬서 그런 건지 별도의 보스전은 존재하지 않음.

여기에서 스토리 상의 떡밥이 대다수 풀리기 때문에 본편 자체로 완결성을 가짐.

 

바로 위의 에너지 셀 파괴하러 가는 길부터 엔딩 직전까지는 레플리카나 ATC 경비 대신 악령이 등장한다.

본래는 포인트맨(플레이어)의 환영 속에서만 등장했으나, 이후로는 현실에도 소환되어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개별적인 개체 자체는 체력이 낮아 금방 처치할 수 있지만 떼거지로 나오는 데다 슬로우 모션이 자동으로 발동되지 않기 때문에 주변을 잘 둘러보며 상대해야 한다.

 

지상으로 나오면 텅 빈 거리가 보인다.

렌더링의 한계인건지, 도시 외곽 지역이라 낮은 건물들밖에 없어서인지 상당히 허전한 모습.

 

좀 걸어가다보면 갑자기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며 플레이어도 이에 휘말린다.

흡사 모던워페어의 핵폭발 장면을 보는 느낌. 

 

충격파에 휘말려 어디로 날아갔는지도 모를 상태였으나, 용케 팀원들에게 구출되었다. 

이것도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에 헬기가 들어오는 게 뭔가 모던 1이 연상되는 장면. 

 

저 정도면 사실상 핵 하나 터진 거나 마찬가지 아닐까(이전에 피어 2를 해본 적이 있는데, 진짜 딱 그 수준이었다.).

그런데도 용케 헬기까지 끌고 온 거 보면 괜히 특수부대가 아닌 것 같다.

물론 이런 식의 해피 엔딩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금속음이 들린 후 방금 뭐였냐는 권진선의 물음과 함께 화면이 암전되며 그대로 스탭롤로 전환된다.

여태까지의 스토리를 보면 확실히 이런 불안한 느낌을 주는 열린 결말이 나은 것 같긴 함.

 

요즘처럼 그래픽은 좋으나 게임성은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은 시대에 해 보기에 좋은 게임 중 하나.

콜옵 콜드워 하면서 내가 하던 콜옵이 맞나 싶었을 정도로 이질감이 들고 좀 아니다 싶었는데, 이거는 상당히 몰입도 잘 되고 플탐도 길어서 엔딩보길 잘한 것 같다.

다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공포 게임이기도 하고, 호환성 문제도 있어서(굳이 따지자면 패치가 있기는 한데, 내 놋북 설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패하면 메뉴에서 깨짐.)  막 추천할만한 그런 종류까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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