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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해 본 사이폰 필터: 다크 미러

김치맛보드카 2022. 7. 19. 21:33

개인적으로 PSP 게임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몬헌이나 철권, 그 밖에도 꽤 많은 타이틀이 발매되었고 잘 알려진 게임들이 많으나 내 취향과는 맞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안 해본 게 많고 앞으로도 딱히 해 볼 생각은 없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밀리터리 액션류(그 주체가 총이던, 전투기던, 전차던 무엇이던 간에)고, 사이폰 필터는 그 기준에 부합했으므로 PSP를 중고로 업어왔던 시절에 이미 엔딩까지 봤었음.

다크 미러는 PSP로 발매된 두 사이폰 필터 시리즈 중 첫번째로, 부제인 다크 미러라는 이름을 가진 화학 병기를 쫓아 그것을 인구 밀집 지역에 살포하려는 계획을 저지하는 내용이다.

앞서 발매된 PS1 버전은 아주 조금밖에 해보지 않아서 대놓고 왈가왈부 하기 그렇지만 본작은 상당히 머리를 굴려야 하는데, EDSU 고글을 사용하여 폭탄이나 특정 스위치를 찾거나, 동료를 엄호하는 미션이 특히 그러하다.

자동 조준을 지원하기는 하는데 그거 쓸 바에야 그냥 화면에 표시되는 조준점 따라 사격하는 게 훨씬 잘 맞음.

미션 하나하나의 분량은 보통 그렇게 길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중간 체크포인트가 있는 긴 미션이 많아진다.

체크포인트는 어디까지나 죽거나 미션 실패 시 바로 다시 시작할 때에만 유효하며, 한번 메인 메뉴로 돌아가게 되면 꼼짝없이 해당 미션을 맨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비를 사용해 퍼즐 요소를 해결하고(그리 어렵지 않은 게 대다수지만 요즘 게임들처럼 상세히 알려주지 않다 보니 처음에는 해맬 만한 것들도 있다.), 등장하는 총기의 종류도 꽤 여러가지가 있으며, 무엇보다 준수한 그래픽(어디까지나 PSP 기준이다.)과 게임성은 내가 여전히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다.

PS1 시절에도 국내에서는 메탈 기어 시리즈에 밀려 별 관심을 못 받았었으니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이해는 가지만, 그렇게 잊혀지기에는 상당히 아쉬운 시리즈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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