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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대학생 지방행정체험연수 시작함

김치맛보드카 2022. 7. 4. 23:24

예전에 구청 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침 그 사람들 자리가 나랑 가까운 곳이었던 점 덕분에, 받는 돈은 조금 아쉬워도 개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라 1도 안 섞고, 그냥 자기들 공부하다가 가는 게 전부였음.

내가 있었던 부서 자체가 민원 업무 처리와 관련된 곳이라 그다지 시켜먹을 일 자체가 없기도 했고.

그나마 한 번이었나, 우편 보낼 때 주소 스티커 붙이는 거 도왔던 게 전부임.

그래서 복학하면 꼭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운 좋게 선발이 되었다.

느낌 상 도서관이 가장 편해보여서 조금 멀기는 해도 1지망에 넣었는데 이것까지 그대로 선발되었더라.

우선 선발 사항 중 하나가 나이 순인 것도 있었으니, 복학생인 내가 조금 더 유리하기는 했을 거다.

오전 시간대(09:00~12:00)와 오후 시간대(15:00~18:00)가 있는데, 나는 오후임.

따지고 보면 일찍 가서 일찍 끝나는 오전이 더 나아보이기도 하지만, 오후도 오후대로 지각할 걱정 없이 늦잠을 잘 수 있으니 크게 불만은 없다.

새벽까지 애니나 유튜브를 보다가 자는 나에게는 이 편이 더 나으리라.

 

그렇게 오늘 첫 출근을 했고, 기밀유지 서약, 단체보험 가입 동의 등 기본적인 것들부터 했다.

때문에, 앞으로도 행정체험 중 있었던 썰을 올리기는 하겠지만 기밀유지에 위반되지 않도록 주의할 생각이다.

어차피 도서 관리가 주 업무고, 나머지는 그냥 적당히 시간 보내는 건데 기밀 자체를 알게 될 일이 있을런지 싶기도 하고.

근무자는 나 포함해서 세 명이었는데, 둘 다 여자였음.

나는 개인적으로 여자랑 일 하는 걸 최대한 피하고 싶었기에 이에 대해서는 좀 걱정이 되었다.

실제로 안내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는지 잠깐 같이 했었는데, 예상은 빗나가질 않았다.

교육해주시는 공무원 분께서 직접 한 번 해보라고 하시길래, 내가 나서서 하니까 뒤에서 따라다니기만 하다가 나중에서야 겨우 하는 척이라도 하더라.

그래놓고서는 셀카는 잘만 찍으시는 거 보고 속으로 헛웃음만 나옴;;(이쯤되면 왜 피하고 싶었는지 대충 감이 오실 것이다.)

나중에 다른 도서실로 다시 배치받아서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었다.

나라고 뭐 그다지 적극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시키는 건 해야 하지 않겠는가.

동네 도서관이라 사람도 별로 많지 않고, 크게 힘 쓰는 일도 없고, 나름 괜찮은 것 같기는 하다만... 도서 정리라는 게 분류표 형식을 알아야 그에 맞게 정리할 수가 있으니 이에 대해서는 신경 좀 써야겠다.

일단 내일은 일본어 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JLPT 5~4급으로 구매했는데 쉽게 해석할 수 있는 기초적인 히라가나 문장들 위주에, 간단한 한자는 읽을 수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끝내려고 한다.

1, 2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3급으로 기반은 다져놓고 싶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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