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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지름

에어 서큘레이터를 구매했다

김치맛보드카 2022. 6. 24. 14:41

기존에 쓰던 삼성 선풍기.

내가 초딩 때부터 있었던 물건이니, 거진 15년은 사용했을 것이다.

각자의 방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나한테 왔는데, 그저께 청소하려고 보니까 날개 및 철망 결합부 쪽 플라스틱이 삭아서 가루가 생겼을 정도더라.

어차피 낡을 대로 낡은 물건이라 고장날 때까지 쓰자는 생각에 별 신경 안 쓰고 있었지만 꽤 예전부터 저랬을 거임.

타는 냄새 비슷한 이상한 냄새까지 신경쓰여서 결국 그날 밤에 놓아 주었다.

자잘한 손상에 누렇게 변색된 외형도 그리 보기에 좋지만은 않았고. 

 

그렇게 구매한 신일제 에어 서큘레이터.

모델명은 SIF-SE10SC라고 한다.

여러 제품을 알아보았고, 비싼 걸 감안하고 삼성 제품을 구매할까 싶었으나 마침 성수기라 그런 지 다들 재고가 없어 발송일이 최소 27일 이후더라.

그게 아닌 경우는 제품 자체가 별로다 싶거나 판매자 평이 안 좋은 경우였고.

그러던 차에 쿠팡에서 로켓 배송 해주는 제품을 찾게 되었고, 바로 이거였다.

신일이라면 국내에서 선풍기로 나름 유명하기도 하고, 판매하는 제품들도 보통 괜찮은 평가를 받는 걸로 알고 있으니. 

굳이 선풍기보다 최소 2배 가량은 비싼 서큘레이터를 구매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성능이었다.

기존 선풍기보다 더 시원하면서도 소모 전력과 소음은 적다는 게(BLDC 모터 덕분이다.) 종합적인 평가.

확실히 낮은 단에서는 모터 소리도 별로 안 나고, 바람도 잘 쏴준다.

거실에 에어컨이 있으나 본격적으로 쓰기에는 아직 이르기도 하고, 내 방까지 바람이 오려면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그러면 집 구조 상 방 안이 훤히 다 보이거든.

안 그래도 미닫이문에 불투명 유리까지 있어서 평소에도 어느 정도 비쳐보이는 게 마음에 안 드는데(당연히 소리 차폐도 거의 안 된다. 내가 노캔 이어폰을 구매한 이유 중 하나.), 아버지(라고 블릴 자격이 있는가 의심스럽지만, 일단은 최소한의 예의 상.)와 사이가 최악이다 보니 그 사람 있을 때는 그냥 문 닫고 지낸다.

설상가상으로 창문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커다란데, 실제로도 저길 통해서 일종의 마당으로 나갈 수 있다.

지면과 별 차이가 없는 높이라 좀 열어놓으면 비고 흙먼지고 다 들어오기 때문에 환기는 최소한으로 한다.

요즘은 또 장마철이라 환기해봐야 습기만 더 들어오고.

방해 없이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나 같은 아싸 히키에게는 정말이지, 상극인 구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내부 공기라도 순환이 잘 되게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안전망 중앙의 제조사 로고 부분에 딸려 온 리모컨을 부착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어차피 내 방에서만 쓸 거라 리모컨은 굳이 필요 없지만, 일단은 잘 보관해야겠다. 

덤으로 먼지 커버를 넣어 주던데 한창 사용할 시기라 씌워보지는 않았다.

성능도 만족스러우나 선풍기보다 소형이다보니 차지하는 공간도 적다.

특히 날개 크기가 훨씬 작아서 더 그런 것 같음.

원룸이나 자기 방에서만 사용할 목적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요약하자면, 선풍기보다 비싼 건 맞는데 돈 값은 하는 것 같다.

판매 페이지 후기들을 봐도 잘 샀다는 글이 대부분이고.

12만원 가량이면 서큘레이터 중에서는 그렇게까지 비싼 건 아니니까. 

만약 서큘레이터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이 모델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이번 달도 돈깨나 쓴 것 같다.

지샥에, 서큘레이터에, 기타등등.

그나마 최근 들어 지름 충동이 일던 디카에 대한 미련을 포기한 게 다행 아닐까 싶을 정도다.

마침 또 스팀 여름 할인... 이거다 싶은 게임은 없지만 눈길이 가는 건 몇 개 있는데...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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