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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김치맛보드카 2024. 5. 16. 22:03

해외 직구 차단당해서 국내 업자들한테 몇 배는 비싸게 주고 사야 하더라도 사랑하시죠?

물론 필자는 이미 훈련소에서 남아있던 애국심 싹 버리고 와서 안 사랑함.

얼마 전에 알리, 테무발 직구 관련해서 뉴스 기사 나올 때부터 어쩐지 쎄하더라니, 진짜로 저런 발상을 하네.

하기야, 뭐든지 막고 규제하는 게 느그나라식 행정 아니겠습니까.

이미 단통법, 도서정가제로 다 같이 비싸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주신 높으신 분들께 감사를.

사실 보도 자료나 직구 후기를 살펴보면 '아무튼 막을거다!' 라기 보단 실제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도 존재하므로 관련 대책이 필요하기는 하다.

당장 필자의 경우에도 타오바오에서 리세계 구매했다가 카드 번호 털렸던 적이 있으니 마냥 뜬구름 잡는 소리는 아님.

근데 그건 그거고 직구 자체를 틀어막겠다는 건 다른 얘기지.

식칼 때문에 다치는 사람이 생긴다고 해서 식칼의 유통과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잖음.

KC 인증 운운하는 것도 웃긴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제품들 중 하나도 그 잘난 KC 인증 받은 제품임.

따라서 그 인증을 받는 단계에서 얼마든지 주작질이 가능하다는 건 이미 충분히 알 수 있고.

 

가장 웃기는 부분은 바로 이 '형평성 문제' 부분.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가 더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국내 업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은 그 판매 업체들의 폭리와 질 낮은 사후 지원 때문이고.

국내에서 50에 파는 상품이 있다면 직구를 통해 20 ~ 30대에 구매 가능한데 이건 안 하는 게 바보 아님?

물론 환율이라던가, 중간 유통 과정, 업자의 이윤 등을 고려해야겠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비싸다.

그만큼 엄청나게 남겨드시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지.

여기에 해당 제품의 수요와 인기가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그에 편승해 더 올려버리는 건 예삿일이고.

형평성을 지적하고 싶으면 우선 그렇게 폭리를 취하는 업자들부터 제재해야 맞는 게 아닐까.

이미 상식이라는 게 사라져버린 나라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뭐, 위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터무니 없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제대로 된 안전 장치나 설계가 되지 않은 싸구려들까지 무더기로 유통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한다만...

어차피 똑같은 물건 가져와서 파는 걸 가격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형평성 운운하는 게 웃긴 일이라는 거임.

애초에 적당히 남겨드셨으면 이렇게까지 직구 열풍이 불지는 않았겠죠?

 

 

대망의 차단 대상 품목 목록이다.

얼핏 보기에는 그럴싸하고, 특히 전기 제품의 경우 안전성 문제가 있으니 타당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잘 살펴보자.

어린이제품의 완구, 전기·생활용품의 비비탄총을 보면 왜 본 방안이 욕을 바가지로 쳐먹는지 대강 이해가 되실 것이다.

당장 피규어, 넨도로이드 등의 씹덕 굿즈들도 자주 완구로 분류되고 있는 터라 당연히 규제의 가능성이 있다.

비비탄총(장난감 총)의 경우에는 뭐 허구한 날 못 잡아 죽여서 안달나셨으니 놀랍지도 않고.

각종 IT, 전자기기들도 마음대로 들여오지 못 하니 외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도 쓰기 힘들어진다.

그럼 KC 인증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으실 테지만, 이미 말했듯이 KC 인증 받았다고 다 안전한 것도 아님.

현실적으로 그 많은 물품들을 다 인증 받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고.

더 나아가서는 기준 자체가 저런식으로 대충 뭉뚱그려놓은 점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관련 기관 멋대로 판단하여 규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리얼돌에 커터칼로 난도질하고 직구한 에솦건 망가뜨리는 관세청이라면 못 할 것도 없겠지.

필자 또한 일본발 씹덕 굿즈를 자주 직구하고 있는 터라 어떻게든 막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술이나 향수, 골프채 같이 기성 세대들이 자주 구매하는 물품들은 목록에 없는 게 과연 우연일까?

노예들이면 노예답게 국내 업체와 국산품을 애용하라는 큰 뜻이었구나!(쑺)

 

그와 더불어 소액 수입품 면세제도(150달러 이하) 또한 개편 검토 예정 ㅋㅋㅋㅋㅋ

당연히 술, 향수 이런 것들은 오히려 면세한도 기준이 더 널널해짐.

 

예약 구매한 슈가 러쉬 티셔츠 세트 받아야 하는데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리인지...

단순히 정책 시행하기 전 간보는 것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정말 헬조선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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