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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기어 솔리드 마스터 컬렉션 구매함

김치맛보드카 2023. 10. 26. 18:02

출시 이전부터 720p 30fps 고정 논란 등 말이 많았으나, 어쨌거나 공식 이식작을 PC에서 할 수 있으니 구매했다.

PS3판 HD 컬렉션 글자마저 그대로 있는 걸 보면 정말로 말 그대로의 '이식'만 한 모양인데...

이걸 또 스팀판 합본 기준 74,800원이나 받고 팔아먹을 생각을 한 돈나미의 사고 방식도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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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에뮬로 거의 엔딩 직전까지 진행했으나 역시 정식판을 사서 하는 게 의미가 있으므로 후회는 없지만.

 

다시 봐도 상당히 인상적인 오프닝의 HALO 강하 장면.

서서히 동이 터 오는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MC-130E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출이다.

 

강하 후 나무에 걸린 가방을 회수하고 오게 되는 늪지대.

그냥 아무렇게나 돌아다녔다간 늪에 빠지거나 악어에게 공격당하기 때문에 조심해서 이동해야 한다.

악어는 Mk.22 한 방에 기절해버리니 대처하기는 어렵지 않다.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으로 위장율을 높일 수 있으며, 본작의 고유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2편을 먼저 하고 3편을 접했기 때문에(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통 이 순서대로 플레이했을 것이다.) 적의 위치와 시야 범위까지 표시되는 솔리톤 레이더의 부재가 살짝 아쉬웠지만 위장율이 높으면 잘 발각되지 않으니. 

 

사격은 R1으로 조준하고 사각형 도형 키(엑박 패드 기준 X)로 발사한다.

전작에서는 사각형 키를 누르면 조준하고 손가락을 떼면 발사되는 방식이라 처음에 굉장히 어색했었음.

카메라 시점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3편이 가장 시스템적으로 익숙하고 편리한 것 같다.

 

낮은 난이도라 그런지 초보자를 위한 특전 느낌으로 주는 'EZ GUN'.

이름답게(EZ = Easy) 단발 사격만 가능하긴 해도 탄약 무한에 조준이 편리하도록 레이저 조준기까지 달려 있다.

설정 상 FP45 리버레이터 권총이 그 기반이라고 한다.

 

컷신에서도 벌집을 보고 미소짓는 스네이크를 볼 수 있듯이, 나뭇가지에 있는 벌집을 쏘면 그 아래에 있던 보초가 놀라 흔들다리로 도망쳐 반대편 절벽쪽으로 사라진다.

'Beekeeper(양봉꾼)' 도전 과제도 달성되는 것은 덤.

 

아까 전의 보초는 떨어지지 않고 다리를 건넜지만, 플레이어의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유튜브의 플레이 영상을 보니까 본작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여기에서 한 번 죽고 넘어가는 것 같기도.

조심스레 걸어서 이동하면 떨어질 일 없이 반대편까지 건너갈 수 있다.

 

아직 극초반이라 이런저런 튜토리얼이나 팁을 포함해 스토리적으로도 무전으로 알려주는 게 많은데, 이게 좀 너무 많지 않나 싶을 정도로 남발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중간중간 자주 나온다.

긴 컷신도 그렇고 되려 플레이 흐릅을 끊어먹는 모양새라 팬들 사이에서도 불평이 꽤 나왔던 걸로 알고 있음.

뭐, 그게 이 시리즈만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지만.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예비 탄약이나 총기, 음식 등을 얻을 수 있으니 잘 찾아보는 게 좋다.

특히나 조금 나중에 얻게 되는 열화상 고글은 있으면 상당히 편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가는 것을 추천함.

(두번째 방문 시 소코로프를 처음 만났던 방에 있는 락커를 찾아보라.)

 

나중에 '리볼버 오셀롯'으로 유명해지는 오셀롯 소령.

다만 이 때는 한창 젊을 때라 마카로프 자동 권총을 가지고 나오며 스네이크와의 대면 중 잼이 걸려 패배한다.

이 이후부터는 리볼버를 장비하고 나오는데, 그걸로 온갖 묘기를 선보이는 솜씨가 일품이다.

서부극과 카우보이를 동경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서바이벌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부상을 당했을 경우 여러가지 구호 용품을 사용하여 그걸 치료해야 한다.

칼은 박힌 총알을 빼내는 데에, 부목은 골절된 부위에, 봉합선은 자상에 사용하는 식으로.

시가는 나중에 습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들러붙는 거머리를 떼어낼 때 사용하게 된다.

 

Mi-24A 5대에 매달려 수송되는 샤고호드.

헬기 모델링을 잘 보면 R-60 미사일에 로켓 포드까지 풀무장을 하고 있는데 그러고도 저걸 들 여유가 있는 걸까.

애초에 현실에서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병기인만큼 어디까지나 게임적 연출이라고 보고 넘어가는 게 타당하겠다.

 

플레이어(스네이크)가 나중에 몇 번이나 상대하게 될 볼긴 대령. 

'선물'로 받은 데이비 크로켓, 그러니까 엄연한 핵무기를 조국 영토에 마음대로 쏴버리는 똘끼를 자랑한다.

나중에 그로즈니그라드에 도달할 때쯤 그의 아버지가 현자의 유산을 강탈한 덕분에 대령 본인도 무한에 가까운 자금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는데, 이쯤되면 그 성격을 누구한테 물려받은 것인지 짐작이 간다.

 

첫 번째 침투 작전인 '버츄어스' 작전이 실패한 이후 강화된 소련의 방공망 때문에 두 번째 침투('스네이크 이터' 작전)는 YF-12에 탑재된 록히드 D-21 드론으로 하게 된다.

실제로는 '드론'이라는 분류처럼 정찰용 초음속 무인기지만 여기에서는 스네이크가 탑승하게 된다.

메탈 기어라는 가상의 병기를 제쳐두고서라도, 조연이나 배경급 장비들의 묘사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게 보인다.

 

굳이 에뮬을 쓰지 않아도 PC에서 메탈 기어 솔리드 구작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데, 장점은 딱 거기까지다.

추후 MGS 4, 5, 피스 워커 등이 포함된 Vol.2도 발매될 예정이고, 3의 리메이크판인 델타도 제작 중이라는데 벌써부터 이런 형편없는 퀄리티를 단순 이식작에서부터 보여줬으니 당연히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게임 시작 옵션에서 refresh 60 +fps_max 60 문구를 추가하면 60 프레임 구동이 가능하긴 하나, 이게 고정 60 프레임도 아니고 맵에 따라 40 ~ 60을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오히려 프레임 드랍이 느껴지는 단점이 생겨버린다.

더군다나 국내에 한글판이 정발되었음에도 한국어는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고.

지금으로서는 해당 시리즈의 팬이거나 반드시 해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닌 이상 세일 때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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