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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확인해본 스팀 계정 가치

김치맛보드카 2022. 5. 20. 15:28

링크) https://steamdb.info/calculator/

 

중고등학생 시절, 나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성능이 좋은 개인 컴퓨터를 사서 마음껏 게임을 하는 것이었다.

집에 삼성 매직 스테이션 데스크탑이 있었으나, 램 2GB에 울프데일 펜티엄 CPU로는 어지간한 저사양 게임조차 중옵 이상으로는 올리기가 힘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게임과 컴퓨터에 대한 부모님의 시선.

잊을만하면 컴퓨터 사용을 금지당하고, 마음대로 프로그램 설치조차 못 했던 것은 기본이었다.

용돈을 넉넉하게 받는 것도 아니었기에 당시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게임은 주로 스마트폰 게임에 치중되어 있었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PC 게임이었으므로, 유튜브 에디션으로라도 유명 게임들의 플레이 영상을 찾아보며 대강적인 스토리나 그래픽이라도 파악하고자 했다.

가끔 스팀이나 오리진에서 무료 게임 배포 이벤트를 하면 어지간해서는 다 받아놓았다.

지금은 못 해도, 언젠가 나중에는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다가 중고로 PSP를 사기도 하고, 마침내 대학생이 되어 첫 노트북을 사서 그 염원을 이룬 지도 5년이 지났다.

 

물론 진짜 혼모노들에 비하면 저것도 그다지 많은 금액은 아닐 것이고, 실제로 내가 알바로 번 돈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 생활비 등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마음놓고 돈쓰기에는 무리가 있다.

독립을 한 것은 아니지만, 통신비나 보험료 같은 건 내가 스스로 내고 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여태 게임과 노트북 구매에 쓴 금액을 합치면 1천 정도는 가볍게 넘을 것이다.

생활비나 다른 곳에 사용한 금액들까지 합치면 2천도 넘지 않을까.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1천을 취미보다 더 가치있게 쓸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건 나도 안다.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을 넣었어도 꽤 짭짤하지 않았을까. 

근데 후회는 안 함.

애초에 내가 번 돈 내가 쓰고 싶은 데에 썼을 뿐이거든.

친구 없는 아싸 히키 찐따에게는 게임과 씹덕질이 인생이다 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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