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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엔딩 봤음

김치맛보드카 2023. 2. 4. 10:17

마음같아서는 더 빨리 깨고 싶었지만 현생도 살아야하고 오히려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최대한 늦게 엔딩을 보고 싶어져서 조금씩 하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걸린 것 같다.

실제 플레이 타임은 19.3시간으로 서브퀘도 깨고 좀 헤맸던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더 빨리 엔딩 본 사람들도 많을 듯.

리메이크되면서 무기(설정 상 대다수는 공구지만.)들의 성능이 재조정되어 원작에서 좋았던 것도 크게 너프먹거나, 반대로 쓰레기급 성능이었던 게 대대적으로 상향을 먹었다던가 등 원작을 생각하고 무기를 고르면 안 됨.

필자의 경우 오리지널 1편에서도 그렇고 2편에서도 펄스 라이플을 정말 마르고 닳도록 애용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원작의 그 성능이 아니라 다른 거 써야하나 싶으면서도 어떻게든 엔딩을 봤다.

펄스 라이플 자체의 성능이 낮아진 것도 있으나 게임 시스템이 외피(피부)를 벗겨내고 골격을 잘라버리는 식으로 바뀐 데다, 몹들의 이동 속도도 높아져서 몇 번 난전 좀 벌이고 나면 탄약이 순식간에 증발해버리더라.

풀업 하고 탄약도 7, 800발 이상 들고 다니니까 그럭저럭 못 써먹을 성능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다시 쓸 성능도 아닌 것 같고(리퍼 블레이드 팔고 중간중간 자잘하게 나오는 크레딧 모으고 하니까 자금이 부족했던 적은 잘 없었음.).

때깔은 확실히 좋아졌는데 그 대가로 성능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일단은 연사 무기라 스워머 처리할 때나 촉수 및 하이브마인드 농포 터뜨리는 용도 정도로는 써먹을 만함.

게임 자체가 무기 저마다의 특성을 최대한 발전시키는 쪽으로 만들어져서 난이도가 높을수록 수월하게 진행하려면 여러 개를 들고 다니며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대신 노드나 크레딧도 원작보다 넉넉하게 주기 때문에 레벨 5 슈트 풀업하고도 무기 2개 정도는 충분히 풀업 가능함. 

스토리나 연출 면에서는 원작 자체가 맛집이어서 굳이 흠잡을 곳이 없기도 하고, 오히려 외전에서나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던 설정이나 캐릭터가 언급되는 등 새로 입문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집어넣었다.

오리지널을 해 본 사람이라면 스토리 진행 과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ADS 캐논을 사용하는 파트에서는 원작의 그 욕 나오는 난이도를 개선하면서도 아이작의 캐릭터성을 활용하는 부분으로 재해석한 점을 높게 사고 싶음.

발전된 컴퓨터 하드웨어와 그래픽 기술로 이시무라 호의 외부까지 디테일하게 구현해놓은 점도 좋았고, 다만 최적화가 완전하게 되진 않았는지 '자동' 기준으로 전체적으로는 부드럽게 진행되었으나 중간중간 잠깐씩 끊기는 구간이 있더라.

그래픽 설정에서 특정 옵션 끄면 없어진다는 말을 본 것도 같은데 그 정도로 심하진 않았어서.

아무튼, 좋아하는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이대로 2편 리메이크도 내주었으면 한다.

그 때는 펄스 라이플도 좀 상향해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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