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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하자드 RE:4 데모 플레이 해 봄

김치맛보드카 2023. 3. 13. 22:44

비디오 게임에 아주 문외한이 아닌 이상,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그런 게임이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함.

이전부터 필자는 이 게임을(당연히 리메이크판이 아닌 원작) 해 보고 싶었는데 정작 아직까지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중3이었나 고1 때 모바일 버전으로 처음 접했는데 꽤 재미있게 했었던 기억이 난다.

스마트폰 초창기에 나온 거라 스토리 진행도 원작 컷신의 특정 장면을 가져다가 텍스트로만 설명하는 식으로 넘어갔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는 나름 흡사하게 만들어놓은 수작이었음.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노트북을 사서 제대로 접해볼 수 있었는데, 조작 방식이 불편해서 초반에 포기했다.

일단 무빙샷이 안 되는 것도 그렇고, 방향 전환 따로, 이동하는 것 따로라 너무 번거로웠음.

캐릭터가 걸어간다는 느낌이 아닌, 캐릭터를 '운전'한다는 그런 느낌.

인터넷 찾아봐도 키보드 + 마우스 조작이 너무 불편하다는 글이 한두개가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단점이라 너무나 아쉬웠다. 

근데 뭐, 조금 있으면 리메이크가 나온다니 이제라도 엔딩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작은 실종된 경찰관 둘을 찾아 오솔길을 따라가는 부분부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허름한 집에 들어가게 된다.

작품이 작품이니만큼,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노인의 낌새가 벌써부터 수상하다. 

 

전투용 단검 하나로 도끼 휘두르기를 막아내는 김레온군.

역시 인간 흉기는 다르다... 

 

둘 중 한 명은 이미 살해당한 상태로, 그의 무전기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다른 경찰관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본인도 설마 주민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이미 격투 끝에 목이 꺾여 사망한 노인이 다시 걸어나오는 것을 보고 라쿤 시티의 악몽이 다시금 떠올랐을지도...

상당한 PTSD에 시달렸는지 컷신에서의 그의 얼굴을 보면 RE:2에서와는 다르게 수척한 인상이다. 

총알을 아끼려면 머리를 쏴서 무력화 시킨 뒤, 다가가서 F 키로 체술을 날려 처리하면 된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그 유명한 가방에다가 아이템을 보관하게 된다.

특히나 여유 공간 관리가 중요한 게임이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RPG-7 같은 거 얻게 되어도 공간이 없어서 못 넣는 경우는 안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픽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음산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었다.

원작이 20여년 전에 발매되었음을 생각하면 세월 참 빠르긴 하다. 

 

땅에 앉아있는 까마귀를 쏘면 화약을 준다.

스샷 기준으로 조금 더 가보면 까마귀 2마리와 원작의 그 개가 죽어있는 장소가 나온다.

 

진행 도중에 타자기를 보게 되지만 애초에 짤막한 데모판이라 저장할 수는 없다.

대신 일정 구간마다 자동 저장은 해주므로 죽는다고 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님. 

 

마을로 가 보면 주민들이 다른 경찰관을 산 채로 화형시킨다.

아까 무전을 했던 그 시점에서 이미 주민들에게 포위당한 상태였던 것 같다. 

 

레온은 화려한 체술로 그들을 제압해나갈 수 있지만, 애초에 물량 자체가 너무 많다.

이러저리 돌아다니면서 마주치는 놈들만 처리하는 식으로 빙빙 돌면 버틸 수 있음. 

조준하는 도중에 도끼 같은 걸 던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좌우 무빙으로 잘 피해줘야 한다.

 

일정 시간동안 버티는 데 성공하면 그 유명한 '빵봉지'가 전기톱 소리와 함께 등장해주신다.

원작 기준으로 고인물들은 얘도 어떻게 처리하는 것 같던데, 위에서 이미 말했듯이 4편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마찬가지로 빵봉지와 주민들을 피해 시간 끌기에 성공하면 갑자기 종소리가 울리며 주민들이 교회로 들어간다.

외부와 단절된, 생물 병기의 힘을 바탕으로 한 사이비 종교에 지배당하는 마을이라는 점이 묘하게 정식 넘버링 최신작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가 떠오르게 한다. 

 

어리둥절해 하는 레온과 텅 빈 마을을 배경으로 본편 타이틀이 올라오면서 데모판 플레이는 끝.

맛보기 수준의 게임이라 플레이 시간도 20분이 채 되질 않는다.

 

정식판은 11일 뒤인 3월 24일에 발매하니 아직 1주일하고도 반 정도 더 남았다.

개인적으로 기대 중인 게임일수록 발매일로부터 며칠 안 남았을 때가 오히려 시간이 안 가는 느낌임.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도 그렇고, 올해는 유명 공포 게임들의 리메이크가 1분기를 장식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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