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식 RCV(정찰경계차) 연구 완료 및 출고

전체 장비 수에 비해 차륜형의 비중이 높은 편인 일지상 트리의 그 4대 중 하나다.

나머지는 94식 대공 트럭, 16식 기동전투차, 93식 지대공유도탄으로, 94식을 제외하면 모두 현대 자위대 장비라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차륜형이 궤도형에 비해 유지보수 면에서 유리하고, 평지 및 도로에서의 기동성도 더 좋으니까 국도나 고속도로를 통해 신속하게 이동하기에 최적화된 방식이다.

더군다나 일본은 철도만큼이나 도로 보급도 잘 되어있는 국가이므로.

현대적인 외관에 더하여 주무장인 25mm 오리콘 기관포의 화력은 스톡 상태에서도 나름 준수하며, 헬기나 경장갑차량을 상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측후면을 노려 사격하면 세 번째 스샷처럼 MBT도 충분히 격파할 수 있고.

100발들이 탄띠가 총 4개, 즉 400발을 탑재하며 연사력이 높은 편이라 최대한 끊어서 사격하는 게 좋다.

(당연히 탄띠를 재장전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해서 운용해야 한다.)

이런 차량들이 으레 그렇듯이 방호력은 12.7mm 기관총에도 관통당하는 수준에, 전고도 높은 편이라 피격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톡 상태에서도 최대 78km/h를 찍는 전진 성능에 비해 후진은 13km/h(스톡 기준)로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며, 피봇턴이 아예 불가능하므로 좁은 공간이나 엄폐 중 선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후진 시 선회 반경이 전진 시 선회하는 것보다 정말 넓어서 답답함.

그렇다고는 해도 BMP나 브래들리를 재미있게 타서 그런 지, 얘도 나름 탈만한 것 같다.

경장갑에 기관포라 만만하게 보고 들이대는 놈들이 간혹 있는데, 측면에다 쭉 긁어주면 역으로 킬을 헌납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