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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바이오하자드

바이오하자드 4(2005) 플레이 시작함

김치맛보드카 2023. 3. 17. 12:03

사실 이미 후반부에 들어선 시점에서 시작했다는 표현은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여러가지로 불편한 요소들이 있음에도 상당히 재미있어서 계속 진행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RE:4가 발매되기 전 미리 원작을 체험해보고 싶어 시작했는데(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알 수 있고.) 잘 한 선택인 듯.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조작감도 별도의 패치(하단 참조)를 통해 완화할 수 있었고, 덕분에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었다.

가방 정리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벤토리 관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고로, 첫번째 사진은 가방으로 하였다.

무기는 레드 9, 스트라이커, TMP, 반자동 소총 이렇게 들고 다니는 중.

최대한 제 때 업그레이드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지 난이도라 그렇겠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고 있다.

권총의 경우 기본 핸드건은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채로 파란색 메달 10개 부수면 주는 퍼니셔를 화력과 장탄수만 1단계 올려 쓰다가, 레드 9에서 정착했음.

조금 더 뒤에 나오는 블랙 테일이 화력은 약간 떨어져도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 많이 채용되는 것 같던데, 이쪽도 이쪽대로 애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샷건의 경우 기본 M870을 업그레이드 없이 쓰다가 스트라이커로 갈아탔다.

중간에 있는 라이엇 건을 써볼까 싶었는데 스트라이커가 사거리 제외하고는 우월하기 때문에 별로 추천되지 않는 듯.

TMP는 권총 대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 그게 아니더라도 있으면 편한 구간이 꽤 있어서 사길 잘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라이플은 많이들 추천하는 것처럼 일반 볼트액션 건너뛰고 반자동을 구입했음.

외형도 현대적이고 성능도 좋아서 쓰임새가 많은 총이다(발당 데미지는 볼트액션이 2배 가량 높아서 얘도 쓰이긴 함.).

 

초반부터 꾸준히 그 존재감을 과시하던 촌장 비토레스 멘데스.

진행 도중 그의 의안이 필요해지는 터라 맞붙게 되는데, 소이탄과 TMP 조합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해치웠다.

허리가 마치 지네처럼 늘어나는 게 기괴하지만 나중에 나올 놈들에 비하면 양반이다.

 

라몬 살라자르의 성 파트에서 만나게 되는 개틀링 가나도.

빨간 옷을 입은 걸 보면 나름 고위직인 것 같은데, 원래는 개틀링에 도달하기 전에 죽이는 게 정석이다.

잘 모르고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어쩔 수 없이 상대해야 했음.

정면에서 공략하려 하지 말고, 주변을 빙빙 돌다 보면 총탑 회전 속도가 레온을 못 따라가서 맨몸을 노출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발당 데미지가 높은 총으로 한 발씩 쏴주면 된다.

 

생각보다 자주 만나게 되는 가라도르.

여기에서는 전면에 갑옷을 두른 놈이 나오는데,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그래도 피해서 돌아다닐 공간이 꽤 넓다.

이전에 석궁 가나도들에게 둘러싸여 쇠창살 안에 같이 갇혔던 부분에서는 진짜... 

어이없게도 꼴에 같은 편이라서 그런가, 주변에 다른 가나도들이 있어도 걔네는 안 건드리더라.

 

낙사 함정에 소리 전달관까지 설치해서 죽는 소리를 들으려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악취미를 가졌다.

물론 인간 흉기 김레온은 금방 간파하여 살아남은 뒤, 전달관에 총까지 쏴 주는 친절함을 보여줌.

문제는 이걸로 어지간히 빡쳤는지 거의 항상 옆에 데리고 다니는 베르두고 중 한 마리를 보내 레온을 죽이려 든다.

 

생긴 것도 공포스러운데 움직임도 재빨라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놈이다.

맵 곳곳에 놓인 액화질소 통을 넘어뜨려 잠시 얼린 뒤 공격해야 하는데, 맷집 자체가 원체 좋은 데다 금방 원상태로 돌아와서 일반 총기로 상대하려면 많은 탄약과 실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그냥 미리 얻어놓은 RPG-7으로 해결했음.

 

얼마 안 가 이번에는 마을 파트에서 만났던 엘 히간테를 두 마리나 상대해야 한다.

맵에 있는 트랩을 사용해서 한 마리는 그냥 용암 목욕을 시켜주고, 남은 하나도 비계 위로 올라가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식으로 식으로 거리를 벌리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마을에 있던 놈보다 더 수월했음.

 

후반부에 저택 지하 동굴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질리도록 보게 되는 노비스타도르.

이전에 하수도에서 등장했던 놈들은 자체적인 광학 미채까지 써서 부담감을 주었다면, 여기에서는 넓은 공간을 이용해 날아다니면서 물량으로 밀어붙여온다.

마침 스트라이커가 있어서 최대한 근접하도록 유도한 다음 뻥뻥 쏴버리는 식으로 상대해주었다.

TMP도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를 했다면 연사력과 장탄수를 믿고 난사해도 되고, 거리가 좀 된다면 권총도 좋다.

 

흔히 '빵봉지' 하면 극초반부 마을에서 나오는 그 녀석(닥터 살바도르)을 떠올리게 되지만, 후반부에도 등장한다.

마침 쏘기 좋게 얼굴을 내밀고 있길래 라이플로 헤드샷을 쐈는데, 보기보다 맷집이 높은지 여러 발을 쏴야 죽더라.

죽이면 1만이었나 1.5만 페세타쯤 주니 탄약이 넉넉하다면 잡고 지나가는 것을 추천함.

 

사다리를 타고 기어올라오는 가나도들은 대기하고 있다가 나이프로 그어주는 식으로 탄약을 아낄 수 있다.

떨어지면서 내는 비명 소리가 은근 찰진 데다 나름 재미도 있다. 

리메이크판에서는 나이프에 내구도 개념이 적용되어서 이렇게 막 쓰지는 못할 것 같지만.

 

대망의 살라자르전.

옆에 데리고 다니는 베르두고 중 하나는 이미 레온이 직접 처리해서인지 합체한 괴생물은 눈깔이 한 개다.

즉사기 때문에 좀 애먹기는 했지만 반자동 라이플로 눈깔과 본체를 때려주면 금방 죽는다.

RPG-7을 들고 갈까 싶었는데 이미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돈을 때려부었으니 그 값어치 좀 보고자 한 것도 있고. 

 

중간중간 같이 데리고 다니게 되는 애슐리.

게임 진행에 방해가 되거나 애초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투 능력 0의 민간인이라 '짐순이'라고도 불린다.

개인적으로는 낮은 난이도라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는 데다, 은근히 귀여운 면이 많아서 좋아함. 

스샷처럼 애슐리의 치마 안쪽이 보일 정도의 위치에서 올려다보려 하면 변태라고 하면서 재빨리 가린다거나.

 

같이 다니는 도중 마주친 적을 처리하면 저렇게 주먹을 쥐며 좋아하기도 한다.

참고로 이 케이블카 파트는 TMP가 있으면 정말 쉽게 진행할 수 있는데, 가나도들은 한 발만 맞아도 알아서 낙사해주므로 거리가 좁혀져 레온 일행을 공격하기 전에 연사력으로 다 해치우면 된다. 

 

아예 애슐리로 진행하게 되는 파트도 있으며 당연히 무기는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진행도 일직선이고 잡으러 오는 가나도들은 방 안에 있는 램프를 던져 불태워죽일 수 있음.

나중에 키 아이템을 얻은 직후 나오는 아르마두라(움직이는 기사상)만 조심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2005년판을 플레이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조작감을 조금이나마 완화해주는 패치.

디시인사이드 바이오하자드 갤러리(https://bit.ly/3LxFMfs)에서 가져왔음.

re4_tweaks1.7.7.6.zip
15.41MB
re4_tweaks1.8.zip
4.65MB

1.7.7.6 기준 압축을 풀어서 나오는 폴더 1개와 파일 2개를 /Bin32 폴더에 넣은 다음, 실행할 때 뜨는 4GB 메모리 패치까지 해주면 한결 나아진 조작감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한글 패치를 했다면 내부의 sideload 폴더를 삭제해야 자막이 제대로 출력되며, 필자처럼 그냥 영어 원문으로 할 생각이라면 삭제하지 말고(이 경우 삭제하면 영문 자막이 안 나온다.) 그대로 놔두면 된다. 

무빙샷은 여전히 불가능하지만 마우스로도 방향 및 시선 전환이 가능해져 이전보다야 쾌적하게 할 수 있다.

HD 리마스터 유저 패치에 들어있는 그것 같은데 HD 패치 받으려다 너무 오래 걸려서 그냥 이것만 적용했음.

링크 내의 깃허브에 들어가보면 가장 최신버전인 1.8도 있고 본 블로그에도 같이 첨부했다.

1.7.7.6은 필자가 적용해서 문제 없이 작동하는 걸 확인했고, 1.8은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으나 문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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