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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은 자택 경비원
오랜만에 해보는 갓 오브 워 2 스샷들 본문

판타지와 신화 요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필자지만 '갓 오브 워' 시리즈는 특유의 잔혹한 맛 덕분인지 꽤 마음에 들더라.
아쉽게도 그리스 신화 시리즈의 경우 3편은 예전에 수능 끝나고 플스방가서 잠깐 했었던 게 전부지만.
(어센션은 뭐... 굳이 직접 해볼 필요까지는 없어 보이고.)
1편은 꽤 예전에 엔딩 봤었고, 2편은 몇 번 하다가 말았던 거 다시 해보려는 중.
첫 스테이지 시작과 동시에 첫 중간보스로 등장하는 로도스의 거상.
한창 건설 중인 것을 제우스가 생명 에너지를 부여해 움직이며 크레토스를 죽이려 든다.

PS2 게임치고 물 그래픽이 상당히 좋게 표현되었다.
실기 성능을 최대한 활용한 덕분이겠으나, 사실상 고정 시점이라 최적화에 유리한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물 그래픽만 그런 게 아니라 건물 내부 묘사도 꽤 미려해서 대리석 바닥에 거울처럼 비치는 것도 표현되어 있다.
PSP로 나온 외전들도 그러한 기법 덕분인지 기기 성능치고 우수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평범한 인간 적들은 잡몹 1조차 되지 못한 채 아테나의 검을 휘두르는 대로 쓸려나간다.
그나마 불화살을 쏘는 궁수들이 위협적이긴 하나 어차피 피하면서 근접해 다 쓸어버리면 그만.
레드 오브가 꽤 모이는데, 이걸로 업그레이드 하면 나중에 초기화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음.
진행에만 정신이 팔려서 미처 신경을 못 썼는데...

제우스가 떨궈준 올림푸스의 검에 크레토스의 힘을 모두 쏟아부르라고 한다.
로도스의 거상을 때려주며 [R1] 키로 진행하면 되는데, 이게 반복 작업이라 좀 번거롭다.
힘을 검에 흡수시킬 때마다 좌상단의 체력 및 마법 게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로도스의 거상 내부로 들어가 생명 에너지를 흡수하여 거상을 파괴하게 된다.
거대한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꽤나 엉성하게 느껴지는 목재 구조물들로 지지되고 있는 상태.
역사적으로 따지면 기원전 물건이니만큼 당연한 것이겠으나, 그런 것치곤 중간 보스로 활용하기 위해서인지 너무 크다.
애초에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니만큼 현실성 따져봐야 의미 없지만서도.

잡몹보다 좀 더 센 놈들은 체력을 상당량 깎아놓으면 [O]를 눌러 처형 이벤트를 실행 가능하다.
이 상태에서 다시 O를 연타하면 처형 모션이 나오면서 일반 공격 때보다 편하게 처치할 수 있다.
당연히 실패하면 역으로 얻어맏고 다시 때려야 한다.
이건 굉장히 쉽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무작위 키 입력이 뜨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좀 더 순발력이 요구되는 편.

페가수스를 타고 창조의 섬으로 가는 도중 적들이 공격해온다.
1편보다 게임 플레이면에서 발전한 면들 중 하나로, 단순히 지상에서 돌아다니기만 하지 않고 공중에서도 액션을 선보인다.
적의 그리핀에 옮겨 타 죽이고 다시 돌아온다던가 하는 연출이 나오지만 확실히 짧다.
사실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격하고 피하고 하다보면 피곤해지는 것도 사실이라.

신화 속 인물이라고 해서 곱게 죽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대부분 크레토스 앞에서 진행을 위한 제물로 전락한다.
신도 죽이는 상남자인데 암만 그들이 신에게 힘을 받았다고 해도 결말은 정해져 있는 법.
테세우스의 경우에는 신들 편을 들다가 출입문 키를 헌납하고 결국 문 사이에 끼인 채 쳐맞아 죽는 역할이다.

북유럽 신화를 다룬 최근작들처럼 퍼즐 요소가 꽤 있는 편으로, 스샷의 경우에는 누름판을 활용한 퍼즐.
시체 하나가 있고 그 시체를 물에 떠내려 보내 반대편에 도달하게 하여 풀면 된다.
직접 들고가는 것은 보다시피 완전히 닫히지 않은 쇠창살 때문에 가로막혀서 불가능.

'운명의 부적'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시야가 초록빛으로 변하며 시간이 느리게 간다.
[L1] + [R1]으로 발동하며 좌상단 마법 게이지 밑에 있는 가느다랗고 노란 바가 이것의 제한 시간이다.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스샷 우측의 빛나는 초록색 구체가 있는 신상 근처에서만 가능.
신상이 근처에 있다면 십중팔구 운명의 부적을 활용한 퍼즐 요소나 진행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도 이미 언급했지만, 건물 내부 등의 묘사가 상당히 우수하다.
햇빛이 비추는 것도 그렇고 음영 묘사도 그렇고 디테일한 그래픽이 최대 장점 아닐까 생각함.
게임성이 좋은 것도 사실이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로 퍼즐 요소라던가 진행에 복잡한 부분이 있어서 그건 불호.
특히 1편 후반부는 스트레스깨나 받으면서 진행했기에 이번에는 좀 완화되었기를 기대함.

꽤나 살벌하게도 움직이는 칼날이 설치된 천장.
벽이나 천장을 타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보통은 잡몹이 나와 처리하면 그만이지만 이런 건 피하는 것만이 답.
땅에서 돌아다닐 때와는 묘하게 조작감이 달라져서 정밀한 조작을 하기가 쉽지 않더라.
그래도 맞는다고 즉사는 아니니 피 깎인 건 앞쪽에 있는 체력 오브 보관함에서 회복하면 된다.

고르곤 유레일과 대면하게 되는 장면이다.
생김새가... 뭐랄까 좀 정치적인 드립이지만 페미대장부 언냐들과 똑 닮은 것이 불쾌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성질도 포악하고 여풍당당하게 상반신도 드러내고 있으니 딱 들어맞는 것 같기도?
혹시나 해서 자체 검열하기는 했는데, 설마 이런 것까지 신고하거나 비공개 처리할 정도로 이상성욕자가 있지는 않겠지.

키 입력 이벤트로 손수 마미루 시켜드릴 수 있다.
잘린 머리는 크레토스가 무기로 사용하게 되며, 눈빛으로 적을 석화시켜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완벽하지는 않아서 그대로 놔두면 석화를 깨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니 바로바로 처리하는 게 답.
크레토스도 석화된 상태에서 스틱 움직이면 가능한 것이니(단, 공격 받으면 그대로 즉사) 딱히 불합리한 것은 아니다.
제재 먹을지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일단은 글 올려봄.
근데 북유럽 신화 시리즈는 고정시점이 아닌 백뷰에 눈 덮인 설산이 배경이라 그런가 영 적응이 안 되더라.
무엇보다 그리스 신화 시리즈에서는 조금만 마음에 안 들거나 긁혀도 바로 불 같이 화내거나 잔혹하게 조지는 크레토스를 보는 맛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많이 순해지셨더라.
라그나로크는 안 해봤고 넘버링 뗀 4편만 해봤는데 뭐 나름 재미는 있었던 걸로 기억함.
하다가 중간에 유기했는데 솔직히 그리스 신화 시리즈가 훨씬 재미있어서 언제 다시 잡을 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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